
1일 오전 아시아 주요 증시는 대부분 약세다. 국제유가 상승과 일본 금리 인상 가능성에 투자 심리가 위축했다. 다만 대만 증시는 반도체 설계 전문업체 미디어텍 급등세로 반도체 관련 종목에 매수세가 몰려 홀로 상승 중이다.
일본 도쿄의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대비 0.39% 하락한 6만6050.33으로 오전 거래를 마쳤다. 이날 일본 시장에는 중동 긴장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과 일본 기준금리 인상 우려에 흔들렸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앞서 CNBC와 인터뷰에서 일본 엔화가 다시 약세로 돌아선 것과 관련해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BOJ)이 엔화 강세로 이어질 뭔가를 할 것으로 믿는다"며 일본의 9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로이터 소식통에 따르면 일본은행은 오는 17~18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올릴 예정이고, 연간 2차례였던 금리인상 속도를 더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 원유시장의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는 미국-이란 전쟁 격화, 호르무즈 해협 봉쇄 지속 등의 우려로 배럴당 90달러를 넘어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트루스소셜에 AI(인공지능)로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미군의 이란 석유시설 폭파 영상과 함께 "하르그섬이 산산조각 나고 있다"고 적었다. 하르그섬은 이란의 최대 석유 수출 거점이다.
중화권 증시에선 한국시간 오전 11시30분 중국 본토의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0.16% 빠진 3980에서, 홍콩 항셍지수는 1.19% 떨어진 2만5263.63에서 거래되고 있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일 대비 1.24% 오른 4만6698.76에서 움직이고 있다. 대만 중앙통신사(CNA)에 따르면 TSMC와 미디어텍의 강세가 가권지수의 상승을 이끌고 있다.
CNA는 "간밤 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 하락에도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SOX)가 오른 것이 대만 증시 상승에 도움이 됐다"며 "TSMC와 미디어텍을 중심으로 한 대형주의 강세가 지수를 이끌고 있다"고 전했다. 미디어텍은 엔비디아와의 차세대 AI 인프라, AI 컴퓨팅 및 자동차 제품 공동 개발을 위한 장기 파트너십 강화 발표에 이날 장중 일일 상한가 4315대만달러(약 18만7000원)까지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