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초 만에 몸 던져 차도 위 아이 구했다…"나도 아빠" 마트 직원 찬사

류원혜 기자
2026.09.11 11:06

멕시코 한 마트 직원이 차도로 뛰어든 아이를 몸을 던져 구해내 화제를 모으고 있다./영상=엑스(X·옛트위터) '멕시코 뉴스'

멕시코 한 마트 직원이 차도로 뛰어든 아이를 몸을 던져 구해내 화제를 모으고 있다.

11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6일(현지시간) 멕시코 푸에블라 한 마트에서 근무하는 루이스 엔리케 크루스(34)는 매장 밖에서 물건을 옮기던 중 갑자기 왕복 6차선 도로로 달려가는 여자아이를 목격했다.

뒤따르던 어머니는 미끄러져 넘어져 아이를 붙잡지 못했다. 이를 본 크로스는 작업을 멈추고 아이를 향해 달려갔다.

당시 도로에는 차량 두 대가 빠르게 다가오고 있었다. 크루스는 달려오는 차량을 향해 손을 들어 멈추라는 신호를 보낸 뒤 아이를 안아 몸으로 감싼 채 도로 위를 굴러 사고를 피했다. 불과 3초 만에 벌어진 일이었다.

크루스의 신속한 대처 덕분에 아이는 다치지 않고 무사히 부모에게 인계됐다. 크루스는 구조 직후 다리를 다친 듯 절뚝이며 다시 자리로 돌아갔다.

멕시코 한 마트 직원이 차도로 뛰어든 아이를 몸을 던져 구해내 화제를 모으고 있다./사진=엑스(X·옛트위터) 'Mexico_NewsMX'

사고 당일 크루스는 원래 휴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일손이 부족해 출근했고, 평소 매장 관리 업무를 맡던 그가 이날은 우연히 매장 밖에서 물건을 옮기고 있었던 덕분에 아이를 발견할 수 있었다.

크루스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운명이었다. 평소처럼 매장 안에서 일했다면 아이가 도로로 뛰어드는 모습을 보지 못했을 것"이라며 "네 아이를 둔 아빠로서 본능적으로 몸이 움직였다. 아이를 지켜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고 말했다.

구조 장면이 담긴 CC(폐쇄회로)TV 영상은 SNS(소셜미디어)를 통해 빠르게 확산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크루스 행동에 찬사를 보냈다.

'시민 영웅'으로 주목받은 크루스는 푸에블라 주지사와 면담하고 지역 식당들로부터 무료 식사 초대를 받는 등 환대를 받았다.

마트 측도 크루스의 행동을 "위험한 순간에도 아이를 외면하지 않았다"고 평가하며 그를 '올해의 매니저'로 선정하고 포상금으로 2만 멕시코페소(약 158만원)를 지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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