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 증시 2%대 급락…"중동 혼란 장기화, 금리 상승 우려 악재"

11일(현지시간) 아시아 주요 증시는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 중이다. 고공행진 중인 국제유가와 금리 인상 우려가 증시를 짓누른다.
이날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 종가 대비 2.76% 하락한 6만3496.39에 오전 거래를 마쳤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중동 혼란 장기화로 원유 가격이 치솟고 인플레이션으로 세계적으로 금리 상승 우려가 강해지고 있다"며 "경기 침체, 기업 실적 하락 우려로 AI(인공지능)와 반도체 종목을 중심으로 매도세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오전 11시36분 기준 1.69% 하락한 4만6147.37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중국 본토 상하이종합지수와 홍콩 항셍지수는 각각 1.82%, 1.28% 하락한 3862.85, 2만4645.78에 거래 중이다.
지난 8일부터 미군과 이란 혁명수비대가 호르무즈 해협에서 유조선 공격을 주고 받은 이후 국제유가는 배럴당 100달러를 넘겼다. 친이란 세력인 예멘 후티 반군의 홍해 핵심 항로 장악 우려도 유가 상승세를 부채질했다. 국제유가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는 0.20% 상승한 배럴당 107.8달러에,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는 0.21% 상승한 배럴당 102.7달러에 거래 중이다.
미국 시중금리 기준이 되는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수익률)는 4.97%로 5%에 근접했다. 유가가 인플레이션을 자극, 금리 인상을 부를 것이란 우려가 가중되자 채권 시장은 미 국채에 대해 더 높은 금리를 요구하고 있다. 미 연방정부의 재정부담과 AI 개발 기업들이 쏟아내는 회사채 물량도 미 국채 금리를 올리는 원인이다. 국채 금리 상승은 시중금리 상승으로 이어져 자금 차입 비용 부담을 키우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증시 악재로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