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마르세유 인근에 한 중학교에서 14세 소년이 총격 사건을 벌여 교사 등 3명이 다쳤다.
AFP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간) 오전 10시경 마르세유 인근 아우바뉴 지역의 조제프 라카날 중학교에서 피의자는 학교 건물 두 개층을 돌아다니며 여러 발의 총격을 가했다. 이후 한 교직원이 피의자를 제압한 뒤 총기를 빼앗았다.
당국에 따르면 53세 교장과 37세 교사 1명이 총격으로 다쳤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AFP통신은 경찰을 인용해 세 번째 피해자도 가벼운 찰과상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이 피해자의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피의자는 해당 중학교에 재학 중인 14세 학생으로 확인됐다. 프랑스 당국은 피의자가 기타 케이스에 산탄총을 숨겨 학교에 가져온 것으로 파악했다. 마르세유 부검사 오드리 주아네통은 피의자가 기타 케이스에서 총을 꺼내는 모습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당시 학교에서 수업을 듣던 학생 사라는 스페인어 수업 도중 화재경보가 울려 복도로 나갔다가 급우들과 함께 총격범을 마주쳤다고 말했다. 사라는 피의자가 "나는 교사들만 노리고 왔다. 학생들은 (대상이) 아니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학생 애이드리언은 피의자가 "친근하고, 못 되지 않은 학급 친구였다"고 말했다.
당국은 살인미수 혐의로 수사에 착수했다. 로랑 누네즈 프랑스 내무장관은 수사 당국이 피의자가 어떻게 총기를 손에 넣었는지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13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마리티마에 따르면 경찰은 피의자의 부모의 신병도 확인한 상태다.
이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엑스(X)를 통해 교직원들의 신속한 대응을 높이 평가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최악의 상황을 막는 데 도움이 된 교직원들의 침착함과 모범적인 대응에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최근 몇 달간 프랑스 학교에서는 학생이 교직원이나 다른 학생에게 흉기를 휘두르는 사건이 잇따랐다. 지난 2월에도 프랑스 남부에서 14세 학생이 미술 교사를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교사가 위중한 상태에 빠졌다.
당국은 이번 사건이 최근 몇 주간 프랑스에서 일어난 고등학생들의 시위와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프랑스에서는 학교의 인력 부족과 교육 여건 등에 항의하는 고등학생들의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