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간선거]

다음달 3일(현지시간) 미국 연방 하원·상원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우세한 것으로 전망되지만 '압승'은 쉽지 않다는 관측이다. 로이터통신은 12일(현지시간) 전문가와 정당 전략가 6명의 분석을 토대로 민주당의 승리를 좌우할 6가지 변수를 짚었다.
①경합 지역 감소
높은 물가와 이란 전쟁에 대한 불만으로 야당인 민주당이 유리한 국면이다. 하원, 또는 하원과 상원 모두 민주당이 다수당이 될 거란 관측이 높다. 그러나 정당 간의 양극화와 게리맨더링(선거구 조정)으로 지난 30년간 미 하원의 경합 지역 수가 급감했다. 분석가들은 하원 전체 435석 중 실제 경합 지역구가 40~50석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백악관 고문을 지낸 빌 갤스턴은 "민주당이 하원 25석을 늘려도 과반을 확보할 수는 있겠지만 압도적 다수는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②공화당 우세 지역
민주당이 상원 의회에서 과반을 확보하려면 현재보다 4석을 더 얻어야 한다. 하지만 의석 확보를 노리는 주요 주 상당수는 2024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큰 격차로 승리한 곳이다. 애초 민주당이 승리할 것으로 예상됐던 메인주와 미시간주에서도 예상보다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③투표율
민주당의 주요 지지층인 젊은 층과 흑인·히스패닉 유권자는 대선보다 중간선거에서 투표율이 낮은 경향이 있다. 이들의 참여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 민주당 성적도 부진할 수 있다. 50세 이상 유권자는 최근 몇 년간 공화당을 더 지지하는 경향을 보여왔다. 2022년 중간선거에서는 50세 이상 유권자가 전체 투표자의 약 3분의 2를 차지하기도 했다.
④공화당의 자금력
미 연방선거관리위원회(FEC) 자료에 따르면 공화당 전국위원회와 공화당에 우호적인 의회 정치활동위원회(PAC)의 현금보유액은 약 6억 1400만달러로, 민주당의 3억9200만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앤드루 부시 테네시대 녹스빌 캠퍼스 공공정책학 교수는 선거 막판 자금 투입이 박빙 지역의 승패를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⑤여론조사
로이터통신과 입소스의 여론조사에서 등록 유권자의 의회 지지율은 민주당 43%, 공화당 35%로 나타났다. 하지만 로이터에 따르면 최근 여론조사가 선거 결과 예측에 여러번 실패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출마한 선거에서 여론조사 오차가 컸다. 올해 트럼프 대통령은 후보로 나서지 않지만, 이번 선거를 자신이 출마한 선거처럼 여겨 달라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⑥'사회주의' 공세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한 다수의 공화당 후보가 민주당을 사회주의자·극단주의 세력이라며 공격하는 가운데 갤스턴은 "이러한 전략이 근소한 차이로 승패가 갈리는 선거에서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특히 공화당은 미국민주사회주의자(DSA) 소속을 비롯, 민주당 내 진보 성향 후보들의 예비선거 승리를 부각해 민주당 전체를 사회주의 정당으로 묘사하고 있다. 다만 해당 후보자들 가운데 민주당 예비선거에서 승리한 이들은 전체 435개 선거구 중 24명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