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거리 길바닥에 앉아 음식을?…"지저분해" 일본서 갑론을박

차유채 기자
2026.10.16 04:30
일본 도쿄의 고급 상권인 긴자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길바닥에 앉아 쉬거나 음식을 먹는 모습을 두고 현지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사진은 긴자 참고 이미지. /사진=머니투데이 사진 DB

일본 도쿄의 고급 상권인 긴자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길바닥에 앉아 쉬거나 음식을 먹는 모습을 두고 현지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거리의 미관과 예절을 중시하는 일본의 분위기와 관광객들의 행동 방식이 충돌하면서 문화 차이를 둘러싼 논쟁으로 번지는 모습이다.

지난 15일 일본 매체 재팬투데이에 따르면 최근 긴자에서 인도나 상점 앞에 자리를 잡고 휴식을 취하거나 식사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모습이 잇따라 목격됐다.

긴자는 명품 브랜드 매장과 전통 백화점이 밀집한 도쿄의 대표적인 고급 상권으로 해외 관광객들도 즐겨 찾는 명소다. 현지 일부 시민들은 이곳에서 길바닥에 앉는 행동이 거리의 품격과 미관을 해친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한 50대 시민은 "아름다운 거리 풍경과 비교하면 앉아 있는 모습이 지저분해 보인다"고 꼬집었다. 또 다른 시민도 "앉아서 음식을 먹을 만한 장소가 아니다"라며 긴자라는 지역의 가치를 고려해 달라고 지적했다.

반면 관광객의 행동을 문화적 차이로 이해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60대 시민은 해외에서도 세계유산이나 계단 등에 앉아 쉬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며 서로 다른 생활 방식에서 비롯된 현상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일본 TV아사히가 길바닥에 앉아 있던 20대 유럽 관광객에게 이유를 묻자 그는 "경치를 즐기면서 다음에 무엇을 할지 생각하고 있었다"고 답했다.

이 관광객은 해당 행동을 불편하게 여기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을 몰랐다면서도 "일본에 온 만큼 일본 문화를 존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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