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TPU, 외부 클라우드로 영토 넓힌다…오라클에 판매

유효송 기자
2026.10.28 09:31
TPU

구글이 오라클에 인공지능(AI) 칩을 제공한다. 구글이 자사 외 클라우드 플랫폼에 TPU를 제공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오라클은 이날 구글의 텐서 처리장치(TPU)와 오픈AI의 '할라페뇨(Jalapeno)' 칩을 포함한 다양한 하드웨어를 클라우드 고객에게 제공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구글이 자체 설계한 AI 칩이 다른 하이퍼 스케일러의 클라우드에서 구동되는 첫 사례다.

오라클은 내년까지 TPU를 자사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OCI)에 선보일 예정이다. 오라클은 구글 TPU를 OCI 환경에서 대규모로 운영할 수 있도록 데이터센터의 전력 공급과 냉각 시스템, 네트워크 인프라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구글은 10여년 전 TPU를 개발했고 최근들어 TPU 생태계 확대에 더욱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TPU는 구글이 AI 연산을 위해 자체 개발한 반도체로, 대규모 AI 모델의 학습과 추론 작업을 효율적으로 처리하도록 설계됐다.

최신 8세대 TPU는 AI 모델 학습에 특화된 'TPU 8t'와 추론 작업을 위한 'TPU 8i'로 구성돼 있다. TPU 8t는 첨단 AI 모델의 개발 기간을 기존 수개월에서 수주 수준으로 줄일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TPU 8i로는 여러 AI 에이전트가 반복적으로 수행하는 작업을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

한편 오라클은 오픈AI와의 협력을 확대해 자사 애플리케이션에 챗GPT와 코덱스를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코덱스는 오픈AI가 개발한 AI 코딩 에이전트다. 오라클은 이를 통해 기업 고객들이 데이터베이스에 저장된 정보를 더욱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애플리케이션을 구축·배포·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 발표는 주요 클라우드 기업들이 최첨단 AI 모델 개발사에 자사 하드웨어를 공급하기 위해 협력 범위를 넓히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평가다. 앞서 구글도 지난주 자사 제미나이와 경쟁하는 오픈AI 모델들을 구글 클라우드 고객들에게 제공하기로 했다.

마헤시 티아가라잔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 부문 사장은 "이제 고객들은 AI를 활용하는 방식에서 사실상 무한한 가능성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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