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테크기업' 선언…NYSE 떠나 나스닥으로, AI·자율주행 강화

GM '테크기업' 선언…NYSE 떠나 나스닥으로, AI·자율주행 강화

백소희 기자
2026.10.28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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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 위치한 제너럴 모터스(GM) 본사/로이터=뉴스1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 위치한 제너럴 모터스(GM) 본사/로이터=뉴스1

미국 자동차업체 제너럴모터스(GM)가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나스닥으로 상장을 이전한다. 자율주행차와 인공지능(AI) 기반 제조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면서 전통 자동차 제조업체가 아닌 기술기업으로서의 정체성을 강화하려는 시도다.

2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GM은 NYSE에서 오는 11월 16일 거래를 마지막으로 다음 날부터 동일한 종목코드(GM)로 나스닥 시장에서 거래를 시작할 예정이다.

폴 제이콥슨 GM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고객 중심적이고 기술 주도적인 GM의 전략이 주주가치를 창출하고 있다"며 "나스닥 상장은 이러한 성장 방향에 부합하는 자연스러운 선택"이라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GM이 최근 자율주행과 AI를 핵심 성장동력으로 내세우는 전략과 맞아떨어진다. 회사는 최근 대규모 데이터와 머신러닝을 활용해 차세대 전기차(EV)와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개발 기간을 단축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지난해 GM에 합류한 스털링 앤더슨 최고제품책임자(CPO)는 테슬라 출신으로 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앤더슨 CPO는 GM이 보유한 방대한 제조 데이터를 활용해 현재 4~5년 걸리는 차량 개발 주기를 절반 수준으로 단축하는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그는 "이러한 기술 혁신이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경쟁사와의 격차를 좁히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GM의 소프트웨어 사업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커넥티비티 서비스 온스타의 3분기 매출은 8억달러를 넘어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다. 운전자 보조 시스템인 슈퍼크루즈 매출 역시 같은 기간 60% 늘었다. 자동차 판매 외에 구독형 소프트웨어 서비스가 새로운 수익원으로 자리 잡고 있다.

FT는 이 같은 전략 변화가 미국 산업계 전반에서 확산하는 피지컬 AI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고 짚었다. 피지컬 AI는 공장 자동화, 로봇, 자율주행 등 실제 산업 현장에 AI를 적용하는 개념이다. 예컨대 엔비디아는 산업용 로봇 분야 협력을 확대하고 있고 테슬라도 로봇과 자율주행 기술을 미래 성장축으로 육성하고 있다.

이 가운데 최근 스페이스X와 앤트로픽 등 대형 기술기업들이 나스닥을 선택하면서 나스닥은 기술주 중심 시장으로서의 위상을 강화하고 있다. 나스닥은 올해 초대형 IPO 기업이 나스닥100 지수에 더 빨리 편입될 수 있도록 규정을 개편했다. 기존에는 최대 1년까지 기다려야 했지만 현재는 상장 후 15일 이내에도 편입이 가능하다. 나스닥100 편입 시 펀드 자금이 대거 유입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GM의 시가총액은 약 640억달러이다. 테슬라 시가총액이 약 1조5500억달러인 것과 비교하면 큰 격차를 보인다. 이날 발표 후 GM 주가는 장중 4%가량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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