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한영국대사관은 영국국립원자력연구소(UKNNL)와 한국원자력연구원(KAERI)이 민간 원자력 연구개발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 27일 인천 송도에서 열린 국제원자력기구(IAEA) 원자력 장관급 회의를 계기로 진행된 이번 양해각서 체결은 양국의 국가 원자력 연구기관이 실질적이고 장기적인 협력 과제를 발굴하고 발전시킬 수 있도록 포괄적인 협력 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마련됐다.
협력 분야는 △원자력 기초과학 △원자력 안전 및 환경 연구 △경수형 소형모듈원자로(SMR)와 제4세대 원자력에너지 시스템을 포함한 원자로 및 원자로 시스템 △핵연료주기 △방사성폐기물 관리 및 원전 해체 △방사선 기술 △설비 적격성 평가 △부품 시험 및 품질보증 등이다.
이번 협약은 첨단 원자력 기술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확대돼 온 한·영 간 협력을 토대로 준비됐다. 2024년 9월 비엔나에서 열린 한·영 장관급 협의에 이어, 2025년 3월 대전에서 제1차 KAERI–영국 첨단원자력기술 워크숍이 열렸다. 2026년 3월에는 서울에서 열린 제2차 워크숍을 통해 KAERI와 UKNNL 간 협력을 공식화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 마련 방안이 논의됐다.
정우식 한국원자력연구원장은 "한국과 영국은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에너지 미래를 확보해야 한다는 공동의 과제를 안고 있다"며 "안전성과 신뢰성, 탁월한 과학적 역량을 바탕으로 한 원자력 연구는 이러한 과제를 해결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UKNNL과의 협력을 통해 양국의 장기적인 에너지 안보와 탈탄소화에 기여하는 원자력 혁신을 함께 발전시켜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줄리앤 앤트로버스 영국국립원자력연구소 최고경영자(CEO)는 "국제 협력은 UKNNL이 영국의 원자력 분야 목표 달성을 지원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며 "UKNNL은 각국의 동급 국가 원자력 연구기관과 긴밀히 협력하며 기술과 전문지식, 역량을 교류함으로써 양측의 역량을 함께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KAERI가 이러한 협력 네트워크에 합류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하고, 한국의 민간 원자력 프로그램과 KAERI의 연구 기반을 고려할 때 이번 협력은 매우 큰 가치를 지닌다"며 "이번 양해각서는 특히 제4세대 원자력 기술과 첨단 핵연료가 실용화를 향해 나아가는 가운데, 양 기관이 함께 발전을 가속할 수 있는 분야를 발굴하는 데 든든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