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격전지 모두 민주 우세" vs "예측은 불완전"…막판 요동

김종훈 기자
2026.11.02 15:15

[美 중간선거]민주당 4석 순증하면 상원 다수당…최대 상원 54석 확보 가능할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캔자스 주 살리나 공항에서 열린 중간선거 유세에 참석 중인 모습./로이터=뉴스1

3일(현지시간) 진행되는 미국 중간선거의 관건은 민주당이 현재 상원 의석 수 47석에 4석을 추가해 상원 다수당 지위를 탈환하느냐다. 지난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한 지역에서 역전을 일궈야 가능한 결과라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선거 막판 민주당 내부에서 균열이 나타났다는 점도 변수다.

"민주당이 경합주 7곳 전부 우세" 상원 54석 가능할까

1일 발표된 뉴욕타임스(NYT)·시에나 공동여론조사에 따르면 경합주 7곳 모두 민주당 후보가 우위로 나타났다. 알래스카, 아이오와에서 지지율 격차가 1~2%포인트로 민주당이 근소하게 우세했다. 나머지 △캔자스 △메인 △미시간 △오하이오 △텍사스 등 나머지 경합주 5곳에서는 5%포인트 이상 격차로 민주당 후보들이 앞섰다.

미국 3대 선거 예측 서비스로 꼽히는 쿡 리포트·사바토의 크리스털 볼·인사이드 일렉션즈는 이번 상원 중간선거 경합주를 넓게 7곳, 좁게 4곳으로 꼽았다. 쿡 리포트는 NYT가 조사한 7곳 모두를 경합지로 지목했고 인사이드 일렉션즈는 △알래스카 △아이오와 △캔자스 △메인 등을 경합지로 지목했다.

민주당이 경합주 의석을 다 가져올 수 있다는 뉴욕타임스·시에나 여론조사 예측이 들어맞는다면 민주당 상원 의석 수는 54석으로 늘어날 수 있다.

하지만 여론조사 결과만 갖고 판단하기는 이르다. 에머슨폴링, 마리스트폴 조사 등 주지사 선거에서 캔자스와 텍사스 모두 공화당 후보가 우세인 결과도 나왔다. 지난 2024년 대선때 다수의 여론조사가 카멀라 해리스 전 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과 박빙일 것으로 예측했지만 결과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승이었다.

마이클 디목 퓨리처시센터 소장은 "누가 실제로 투표장에 나올지에 대한 예측은 언제나 불완전하게 끝날 수 밖에 없는 작업"이라며 "중간선거는 (다른 선거 여론조사보다) 정보가 부족한 데다 지역 특성이 강하게 발현돼 예측하기 더욱 어렵다"고 지난달 더힐 기고문에서 밝혔다. 지지 성향을 드러내지 않는 '샤이 트럼프'가 막판 변수가 될 수도 있다.

공화당 표밭이 격전지로? 이유는 '트럼프 심판론'

3대 선거 예측 서비스가 공통으로 경합주로 꼽은 지역은 △아이오와 △캔자스 △메인이었다. 전통적으로 공화당 강세 지역인 텍사스에 이어 캔자스까지 경합주로 분류된 것은 이례적이다. 표심이 변화한 것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반이민 정책과 기름값 때문. 캔자스는 미국의 대표적인 농업 지역으로 관세와 이란 전쟁으로 인한 기름값 상승 때문에 피해를 입었다. 지역 노동력의 5분의 1이 이민자인 텍사스는 이민세관단속국(ICE)의 강경 단속으로 노동력 부족을 겪었다.

텍사스, 캔자스 상원 선거 결과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유권자들의 심판이 될 수 있다. 에머슨대학 산하 여론조사기관 에머슨폴링이 지난달 26일부터 사흘 간 캔자스 유권자 800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민주당 후보 애덤 해밀턴 지지율이 49%, 공화당 후보 로저 마셜 지지율이 45%로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국정 운영을 지지한다고 답한 비율은 45%였다.

텍사스도 비슷하다. 미국 마리스트대학 산하 여론조사기관 마리스트폴 조사에 따르면 민주당 후보 제임스 탈라리코 하원의원 지지율(47%)이 공화당 후보 켄 팩스턴 주 법무장관보다 2%포인트 높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국정 운영을 지지한다고 답한 비율은 46%였다. 지난 8일부터 나흘 간 지역 유권자 1196명을 설문한 결과다.

경합지 미시간서 선거 직전 민주당 내분

선거 직전 경합주로 꼽히는 미시간에서 민주당 내분이 일어났다. 경선에서 패한 헤일리 스티븐스 하원의원이 민주당 후보 압둘 엘사예드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고 공화당 후보 마이크 로저스 상원의원을 공개 지지한 것. 엘사예드 측에서 미국의 이스라엘 지원을 비난하는 취지의 선거 광고를 송출한 것이 문제였다. 스티븐스 의원은 유대인 약혼자를 두고 있다.

엘사예드는 민주당 극좌 세력으로 분류되는 민주사회주의자(DSA) 지지를 받는 인물이다. DSA는 이번 중간선거 경선에서 연달아 승리하며 기세를 올렸으나 중도층으로 외연을 확장하기 어려울 것이란 비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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