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올해 말까지 이스라엘 군사 지원 중단… 이미 합의했다"

조한송 기자
2026.11.04 05:58

네타냐후 '10년 단계 축소' 제안보다 앞당겨

(팜비치 로이터=뉴스1) 이창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1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열린 핼러윈 파티에 참석했다. 2026.10.31./뉴스1 ⓒ 로이터=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팜비치 로이터=뉴스1) 이창규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미국이 올해 말까지 이스라엘에 대한 군사 지원을 중단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동맹국인 이스라엘에 대한 보조금 축소가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진행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더 이상 이스라엘에 돈을 지불하지 않을 것이다"며 "이미 올해 말까지 이스라엘에 돈을 지불하지 않기로 합의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이스라엘에 대한 지원금 지급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비비(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나는 이스라엘에 연간 40억달러(약 5조4000억원)를 지원하기로 했었지만 수개월 전에 이를 중단하기로 합의했고 그들도 이에 동의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들은 매우 성공적인 국가가 됐다"며 "지원금이 필요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에 대한 미국의 직접적인 군사 지원을 단계적으로 축소하는 방안은 수개월 동안 논의돼 왔다. 이스라엘은 더 이상 미국의 군사 지원에 의존할 수 없음을 인식하고 있고 네타냐후 총리는 향후 10년에 걸쳐 직접적인 군사 지원을 없애는 방안을 제안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이번 결정으로 민주당 등 비판론자들의 공격 구실을 없애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는 미시간주 민주당 상원의원 후보인 압둘 엘사예드를 언급하며 "왜 우리가 비이성적인 사람들에게 비난을 받아야 하느냐"며 "좌파는 40억달러의 지원금을 불공정함의 상징으로 이용한다"고 꼬집었다. 엘사예드는 이스라엘에 대한 무조건적인 보조금 지급을 중단하자는 공약으로 선거 운동을 펼쳐왔다.

다만 트럼프는 이스라엘에 도움이 필요하다면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이스라엘의 미국산 무기 구매를 위해 더 이상 40억달러를 제공하지 않는 것이냐는 질문에 "우리는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통제하고 있다"고 답했다. 미국이 이스라엘을 지원하지 않아도, 이스라엘이 이란을 견제하는 데는 문제가 없을 것이란 의도로 해석된다.

한편 미 의회조사국(CRS)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해 5월까지 이스라엘에 약 1740억달러의 군사 지원 및 자금을 제공했다. 이스라엘에 대한 미국의 보조금 지원을 철회하는 조치는 2028년까지 연간 지원을 승인하고 예산을 할당한 미 의회의 협조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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