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간선거] 민주당 우세·경합주에 1000명 집중 배치

3일(현지시간) 미국 중간선거 투표가 전역에서 막을 올린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가 민주당 우세 지역을 중심으로 투표 상황을 감시하기 위해 대규모 감시단을 배치했다.
이날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법무부는 50개 전체 주에 속한 관할 지역에 1000명의 선거 감시관과 참관인을 파견한다고 발표했다. 이들 관할 지역 중 상당수는 흑인 및 라틴계 투표자가 과반을 차지하고 있다. 감시단 파견이 박빙이 예상되는 미 상원의 주도권을 결정할 수 있는 주들에 집중돼 있다는 분석이다.
미 법무부는 선거 참관을 위해 오랫동안 각 주에 감시관을 파견해왔지만, 이번 감시단 투입 규모는 지난 2022년 중간선거의 3배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행정부 고위 관계자들은 과거 유권자들의 접근성 문제가 있었거나 접전 양상 속에서 협박 시도가 우려되는 지역의 연방법 준수를 보장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하르밋 딜론 법무부 차관보는 성명을 통해 "법무부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감시 노력을 펼치게됐다"며 "단호하고 비차별적인 방식으로 선거의 투명성을 추구하게 돼 매우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각 주는 선거 당일 현지 선거 관리원과 투표소 종사자들에게 법무부 참관인이 가지는 권한에 대한 지침을 전달했다. 하지만 미니애폴리스가 포함된 미네소타주 헤네핀군을 비롯한 일부 관할 지역은 법무부의 투표소 접근 요청을 거부했다. 민주당 소속 주지사가 있는 주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선거 감시단 파견에 맞서 주방위군 투입에 나섰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는 이번 중간선거를 앞두고 각 주에 유권자 등록 데이터를 요구하는 등 선거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엄격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해 왔다. 지난 3일에는 미 대법원에 비시민권자로 의심되는 유권자 2만여 명의 우편 투표용지를 개표하지 못하도록 캘리포니아주에 금지 명령을 내려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미 연방대법원은 당일 밤 해당 요청을 기각했다. 비판론자들은 이러한 조치와 감시 프로그램을 사실상의 유권자 협박 행위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