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피해는 없어"… 佛 지방은행, 1500억대 해킹 피해

조한송 기자
입력 2026.11.05 13:35 수정 2026.11.05 13:55

대형마트·혈액원 이어 은행까지 번진 공격...은행 자체 계좌 뚫려 부정 송금

[파리=AP/뉴시스] 프랑스에서 교육 환경 개선을 요구하는 고등학생들의 시위가 2주간의 중간 방학이 끝나면서 소규모로 재개됐다. 사진은 지난달 8일 파리에서 열린 고등학생 시위에서 한 참가자가 프랑스 국기를 흔드는 모습. 2026.11.03. /사진=권성근

프랑스 지방 은행인 크레디 뮈튀엘 아르케아가 4일(현지시간) 약 1억유로(1500억원)에 달하는 사이버 공격의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이날 AFP통신에 따르면 은행 측은 "해커들이 고객 계좌가 아닌 (은행) 자체 계좌에 접근해 자금을 다른 은행으로 이체했다"며 "손실을 본 고객은 없다"고 말했다.

은행 측은 도난당한 자금이 이후 전문 플랫폼에서 암호화폐로 전환됐으나 일부는 동결됐으며 현재 자금을 회수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아르케아는 해당 이체가 사람의 오류에 의한 것일 가능성에 선을 그으며 "외부에서 시작된 정교한 공격이었다"고 말했다. 공격이 어떻게 수행됐는지, 혹은 그 배후에 누가 있는지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파리 검찰청은 공식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이번 수사가 "조직화된 집단에 의한 자동 데이터 처리 시스템 공격"에 관한 것이라고 말했다.

일간지 르 텔레그램은 이번 손실 규모가 1억3300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은행 측은 "현재 평가 중인 이번 공격 관련 자금의 규모가 그룹의 재무 건전성과 견고함을 흔들 정도는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한편 프랑스 내에서는 최근 여러 건의 사이버 해킹 사고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에는 프랑스 내 주요 대형마트의 제어 시스템이 해킹에 뚫렸으며 지난 2월에는 혈액원(EFS)도 해킹 공격을 받은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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