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X마진 규제 강화는 건전한 성장 기회"

"FX마진 규제 강화는 건전한 성장 기회"

이승우 기자
2009.09.30 11:35

챌러파 필리파이낸스(日) 대표

이 기사는 09월28일(17:29) 머니투데이가 만든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한국의 감독당국은 FX마진 거래를 좋아하지 않아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는 기자의 말에 챌러파 필리 파이낸스(Phillip Financials) 일본 현지법인 대표로부터 돌아온 대답은 의외였다.

"한국을 2박3일 방문하는 동안 만나는 사람마다 그 이야기를 하더라. 달리 생각하면 규제 강화는 투명성을 높이는 기회가 될 수 있다"

투명성이 높아지면 투자자에게 복잡한 파생상품을 더욱 쉽게 설명할 수 있게 돼 결국 시장 발전을 이끌어 낼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FX마진 상품이 감독당국의 생각과는 달리 나쁘지 않다"는 것을 전제하고서다. 일본의 경험에 비추어 충분히 건전한 성장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지난 7월 국내 감독당국이 내놓은 FX마진 관련 규제 강화 방안은 사실상 시장을 옥죄어 고사시키겠다는 의도가 강했다. 하지만 건전한 투자자를 중심으로 다시 활력을 찾아가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내년부터 복수 호가중개회사(FCM) 채택을 의무화하면서 해외 중개회사의 한국 시장 공략이 더욱 적극성을 띄게 됐다. 필리파이낸스 역시 그 중 하나.

필리파이낸스는 싱가포르에 본점을 두고 영국과 프랑스, 일본 등에 금융 자회사를 둔 글로벌 금융그룹을 지향하는 회사다. 일본에 나루세증권과 필리파이낸스 현지법인을 두고 FX마진 사업을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 필리 파이낸스(일본)는 지난 2002년 8월 설립됐고 자본금 4억5000만엔(약 58억원) 규모의 선물회사다.

챌러파 사장은 필리파이낸스의 FCM으로서의 강점을 다양한 호가 공급원에서 찾았다.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여러 지역 은행과 중개회사의 호가를 받을 수 있다는 것.

FX마진 사업은 한국 진출의 첫 단추로 추가적인 사업 구상도 하고 있었다. 장기적으로 자회사 설립 및 국내 금융회사 지분 인수 가능성도 언급했다.

"한국시장, 특히 한국의 파생상품시장은 상당히 매력적이다. 장기적으로 국내 금융회사 지분 인수를 통한 사업 확장도 검토하고 있다"

우선 한국 금융상품을 필리파이낸스의 상품 포트폴리오에 편입시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싱가포르 뿐 아니라 세계 여러 곳에서 한국의 금융상품에 대한 관심이 상당히 높아지고 있는데 필리파이낸스가 한국 금융상품의 창구 역할을 하고 싶다"

챌러파 사장은 한국 금융시장의 매력으로 ▲ 자본시장법으로 인한 규제 완화 ▲ 강력한 파생상품 시장 ▲ 무한한 성장 가능성을 꼽았다.

그는 "이번 방문으로 국내 금융회사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조금 더 자세하게 알게 됐다. 내달 다시 방문하게 될 것이다"며 한국 시장에 대한 강한 집착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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