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 비염 주의, 오장육부 면역력 키워야

가을철 비염 주의, 오장육부 면역력 키워야

고문순 기자
2010.10.21 15:46

가을을 맞는 코는 괴롭다. ‘천고마비(天高馬肥)’라 하여 하늘은 높고 말은 살찌는 계절이지만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어 코가 답답한 비염, 천식 환자들에게는 여간 고통스러운 계절임에 틀림없다.

◇ 비염천식환자, 봄·가을 많아= 사람 역시도 가을의 기운을 비켜갈 수 없는 게 사실이다. 특히 평소에 피부가 건조하거나 비염, 천식을 앓고 있는 사람이라면 더욱 주의해야 한다. 또 이 시기에는 일교차가 심해 온도에 맞게 잘 대처해야 한다. 몇 년째 비염으로 고생 중인 김명선(29세·직장인) 씨는 “꽃가루가 날리는 봄이나 쌀쌀해지기 시작하는 가을철에 특히 비염이 심하다”며 고통을 호소했다.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는 세균의 감염 통로이기도 한 코는 환절기 때마다 감기와 알레르기 비염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을 괴롭힌다.

편강한의원(www.wwdoctor.com) 서효석 원장은 “비염은 크게 면역력과 자생력이 부족한 경우 생기는 질병이다. 또 비염은 오랜 세월 동안 전 세계 제약업체가 치료약을 찾아 노력해온 대상이다”며 “우수한 인재들이 많은 연구비를 들여가며 노력했으나, 신통한 효과를 지닌 항생제나 소염제를 찾을 수 없었던 것이 현실이다”고 전했다. 궁여지책으로 국내 몇 제약사에서 일종의 분무기와도 같은 도구를 수입하기도 했으나 그 효과는 비염환자들의 기분전환에 도움을 주는데 그쳤으며, 수년에 걸친 병원 치료로도 대체로 비염을 완치하지는 못하고 천식으로의 전이를 막을 뿐인 실정이다.

◇ 비염, 코질환? 폐질환?= 비염은 드러나는 증상만으로 보면 코의 질환이지만 근본 원인은 폐를 비롯한 오장육부의 불균형이다. 때문에 코 점막에 대한 치료와 함께 폐의 기능을 강화하는 치료가 필요하다. 서효석 원장은 “오랜 세월 동안 동의보감에서 처방을 선택하여 비염 치료에 임해왔으나, 일시적인 효과가 있을 뿐 특별히 크게 호전된 경우를 보지 못했다”며 “비염은 어떤 관점에서 보면 365일 지속되는 코감기라고 부를 수도 있으므로, 편도선을 강화하여 감기를 막아준다면 증세의 호전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소박한 생각을 하였고, 이 생각이 맞았는지 큰 효과를 볼 수 있었다”고 했다.

◇ 비염 후 축농증이나 중이염을 앓는 경우도 허다= 비염의 증세는 매우 다양하다. 콧물이 줄줄 나오거나 연신 재채기를 하고, 코가 꽉 막히거나 반대로 바짝 마르기도 하고, 인두로 코가 흘러내려 자기도 모르게 삼키게 되기도 한다. 평상시에는 불편이 없다가 환절기에만 발병하기도 하며, 아토피성 피부염이 동반되기도 한다. 코는 눈과 귀, 부비동에 연결되므로 염증의 전이가 아주 쉽기 때문이다. 비염을 앓은 이후 축농증이나 중이염을 앓는 경우도 허다하다. 유전적인 성향도 있어 부모 중 한 쪽이 비염이면 자녀의 발생률도 높아진다. 이러한 여러 가지 문제를 일으키는 비염도 편도선이 건강하다면 문제없이 예방될 수 있는 것이다. 옛 말에 배와 등은 따뜻하게 하고, 가슴과 머리는 시원하게 하라고 했다. 일리가 있다. 배에는 위와 장이 있고 등에는 폐가 있으므로 항상 따뜻하게 해 줘야 한다. 가을철 건강관리에는 전문의의 도움을 받을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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