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동재테크로 훈훈한 겨울나기

월동재테크로 훈훈한 겨울나기

배현정 기자
2011.10.22 19:21

[머니위크]배당시즌 다가오고 연말정산 미리 챙겨야 하고…

곰은 추운 겨울을 편안하게 보내기 위해 월동(越冬)준비를 한다. 늦가을까지 체내에 많은 지방을 축적하기 위해 도토리 포식을 하는 것. 이어 혹한의 겨울을 나기 위해 지방 축적량도 꼼꼼히 체크한다. 벼랑에 올라가 떨어져보고, 엉덩이가 많이 아프면 지방 축적이 부족하다고 여기고 다시 충분한 도토리를 섭취한다.

만물의 영장인 사람들에게도 월동준비가 필요하다. 김장 김치나 따뜻한 옷 등을 준비하는 것은 가장 기본적인 월동준비. 보다 몸과 마음이 따뜻한 겨울을 나려면 재테크 월동준비가 필요하다.

한겨울이 오기 전에 챙겨야 할 '월동준비 재테크 상품'을 살펴본다.

◆ 연말 노린 배당주 10·11월 투자적기

월동준비를 위한 대표적인 주식이 배당주다. 연말 배당시즌을 노리는 투자자들이 가을에 들어서면 배당주 매수에 나선다. 배당주를 적기에 매수하면 단기 투자로 배당과 시세 차익을 동시에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배당주 투자는 본격적으로 배당주에 수요가 몰리기 직전인 10~11월이 투자적기로 꼽힌다. 12월 결산을 앞두고 주가가 움직이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대외 불확실성으로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배당주의 매력이 더욱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배당주는 하락장이나 변동성이 심한 장에서는 상대적으로 하락폭이 적기 때문에 안정적 성향의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편이다.

변준호 교보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시장이 강세를 띨 것으로 보기에는 불안요인이 여전히 많다"며 "공격성을 줄이는 대신 시장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배당주에 관심을 가질만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특히 최근 시장 불확실성으로 주가가 많이 떨어진 배당주의 경우 가격 매력도 높아졌다. 변 연구원은 "지금은 주가와 배당을 같이 봐야할 시기"라며 "배당을 보고 투자했다가 주가가 많이 오르면 기대 이상의 수익을 거둘 수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종목을 눈여겨보는 것이 좋다"고 추천했다.

단 연말까지 시장이 상승할 것으로 기대한다면 배당주 투자에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 김병현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10월쯤 배당주에 투자해서 연말 배당을 기다리는 것은 좋은 투자법이나 배당주가 방어적인 투자스타일이라는 점을 염두에 둬야한다"고 말했다. 배당주는 상승장에서는 상대적으로 수익의 매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투자 성향에 따라 시장 상승에 대비한 공격적인 투자를 할 것인지 배당주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할 것인지 선택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배당주에 투자하고 싶어도 주식 직접투자 망설여진다면, 배당주펀드에 투자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10월10일 기준 3개월 수익률을 보면 배당주펀드는 평균 -19.72%로, 국내주식형펀드의 평균 수익률 -21.17%에 비해 선방하고 있다.

신건국 제로인 연구원은 "코스피가 소폭 상승세를 보인 상반기에는 배당주펀드에서 자금이 유출되는 경향이 지배적이었지만, 하반기 약세장이 펼쳐지면서 배당주펀드로는 약 445억원 유입됐다"고 밝혔다.

최근 배당주펀드 투자의 키워드는 성장주와 적절한 배합이다. 고배당 이슈에만 투자하기에는 수익률 관리 차원에서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다. 즉 전기가스 업종 등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 보다는 전기전자, 화학, 운수장비 등 주도업종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신 연구원은 "초창기 배당주펀드들은 고배당 이슈를 가진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최근에는 성장주와의 적절한 배합과 조율이 중시되고 있다"고 말했다.

◆ 연말 글로벌 이슈 따라잡기

최근 주식시장이 거친 풍랑을 겪으면서 전통적인 겨울철 계절 테마주에 대한 관심은 상대적으로 줄어들었다. 대신 주요 이슈 따라잡기 및 틈새 상품이 연말 유망투자대상으로 부각되고 있다.

대표적인 핫 이슈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수혜주다. 한·미 FTA 이행법안이 미국 의회를 통과하면서 최대 수혜주로 꼽히는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주, IT업종 등이 주목받고 있다.

김병현 연구원은 "한·미 FTA가 내년 1월1일 기준 발효된다면 연내 영향이 나타날 수 있다"며 "특히 관세 철폐 시기나 수출 규모 등을 고려해볼 때 자동차 부품주에 대한 수혜가 두드러질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불확실성에 따라 국내 우량 대기업이 해외에서 발행하는 채권의 매력도 커질 것으로 예측됐다. 신긍호 한국투자증권 고객자산운용부장은 "하반기 금융 불안이 지속되면 국내에선 알아주는 우량기업의 채권이라고 해도 해외에선 헐값에 거래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러한 채권을 가격이 떨어진 시기에 구입하면 안정성과 수익을 동시에 챙길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러한 국내 우량 기업의 해외 발행 채권은 만기까지 가져가면 확정된 수익을 받을 수 있지만, 중간에는 일시적으로 수익이 낮아질 가능성도 있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

◆ 절세(節稅) 상품 체크

재테크의 정석은 돈을 불리기에 앞서 새는 돈을 잡는 것이 우선이다. 연말정산 시 세금폭탄을 맞지 않으려면 서둘러 소득공제용 금융상품을 점검해야 한다.

현재 가입할 수 있는 대표적인 소득공제 금융상품은 연금저축이다. 매년 400만원까지 낸 돈에 대해 100%를 돌려받을 수 있다. 단 소득공제로 돌려받을 수 있는 금액은 급여수준에 따라 달라진다. 이를테면 연봉이 5000만원(세율 26.4%)인 직장인이 연말까지 연금저축에 400만원을 넣으면 내년 초 105만6000원을 돌려받을 수 있다. 그러나 연봉이 3300만원(세율 16.5%)인 경우 66만원만 돌려받게 된다.

단 연금저축은 불입기간이 10년 이상인 장기상품이라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중도 해지할 경우 매년 소득공제 받은 액수를 고스란히 토해내야 한다. 또 분기별 납입한도가 300만원으로 제한되기 때문에 10월 이후 가입하게 되면 올해는 300만원까지만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분기별 납입한도가 300만원으로 제한되기 때문이다.

퇴직연금 가입자라면 회사가 내 준 납부액을 제외하고, 직장인이 직접 낸 납부액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단 연금저축과 합산해 400만원까지만 소득공제 혜택이 주어진다.

보장성보험도 소득공제 대상이다. 질병이나 상해, 사망 등에 대비한 보장성 보험은 연간 100만원 한도로 납입보험료 전액에 대해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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