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걷거나 제스처하는…" 인간을 닮은 로봇들

"스스로 걷거나 제스처하는…" 인간을 닮은 로봇들

이슈팀 이민아 기자
2013.02.07 11:11
▲ (위) 영국에서 개발, 공개한 인조인간 렉스 (아래) 세계 최초의 휴머노이드 로봇인 일본의 아시모, 국내 최초 휴머노이드 로봇 휴보 ⓒAFP, KAIST
▲ (위) 영국에서 개발, 공개한 인조인간 렉스 (아래) 세계 최초의 휴머노이드 로봇인 일본의 아시모, 국내 최초 휴머노이드 로봇 휴보 ⓒAFP, KAIST

영국에서 인공 장기와 인공 지능을 갖춘 '인조인간'이 탄생했다.

영국의 BBC 채널 다큐멘터리를 위해 개발된 인조인간 '렉스'는 등산, 암벽타기 등 운동능력을 갖췄고 인공 장기, 인공 피부를 사용해 외양도 사람과 매우 흡사하다. 위·대장 등 소화기관이 없고, 생각할 수 없다는 점에서 인간과 근원적인 차이가 있지만, '인조인간' 개발의 현 단계를 생생하게 보여준다.

로봇 개발 분야에서도 인간을 닮은 '휴머노이드' 로봇 연구가 활발하다. 휴머노이드 로봇은 인간과 동일한 수준의 보행능력과 상호작용을 바탕으로 인간을 대신하거나, 인간과 협력해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의 선두주자는 일본이다. 일본 혼다는 1986년부터 연구를 시작, 2000년 두 발로 걷는 세계 최초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시모'를 개발했다.

아시모는 첫 선을 보일 당시 키 120cm, 몸무게 53kg으로 걷다가 방향을 바꿀 때 동작 중단이 없을 만큼 보행 완성도가 높았다.

2011년에는 시속 9km로 달리고 손가락을 하나씩 움직일 수 있으며, 얼굴 인식과 소리 분석 능력도 갖출 만큼 진화한 모습으로 거듭났다. 또 계단을 오를 수 있고, 공간센서를 이용해 마주오는 사람을 피해 걸을 수 있으며, 물건을 전달하는 작업을 할 수도 있다.

혼다는 "언젠가 아시모는 노인이나 거동이 불편한 사람을 돕는 임무를 수행하고, 인간이 하기에 위험한 특정 임무를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 개발 방향을 시사했다.

전 세계 군사용·탐사용 로봇 산업을 주도하는 미국은 특수기능 로봇을 개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미국 최초의 휴머노이드 로봇 '찰리'는 버지니아공대 기계공학과 데니스 홍(41) 교수의 작품이다. 찰리는 키 153cm에 학습지능을 갖춘 인지적 자율행동 로봇이다. 말하는 것은 물론 스스로 걷고 뛰거나 제스처를 취할 수 있다. 찰리는 2011년 타임지가 뽑은 최고의 발명품에 오르기도 했다.

우리나라의 휴머노이드 로봇 1호는 2004년 한국과학기술원(KAIST) 오준호 교수팀이 개발한 '휴보'다. 휴보는 전후좌우 보행, 좌우회전 보행, 대각선 보행이 가능하고 유연한 손동작도 할 수 있다. 오 교수팀은 개량된 기술력을 결집해 지난해에는 '휴보2'를 선보였다. 휴보2는 총 40개의 관절을 보유해 걷기와 뛰기는 물론 춤을 출 수 있는 능력까지 갖췄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이 2011년 개발한 휴머노이드 로봇 '키보'는 상황을 분석하고 판단을 내린 후 정교하게 반응하는 것이 특징이다. 물체를 집어서 전달할 수 있고, 사람의 표정과 말을 인식할 수 있다.

향후 로봇의 전신제어 기능이 완성되면 인간의 움직임을 대부분 따라할 수 있게 된다. 여기에 뛰어난 인공지능이 더해지면 인간보다 더 뛰어난 운동능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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