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려대에 ‘안녕들 하십니까’ 대자보를 붙여 사회적 파장을 일으킨 고려대 4학년 주현우씨(27)가 노동당 당원인 것으로 드러난 것으로 놓고 누리꾼들이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노동당은 15일 홈페이지에 올린 논평에서 "주현우 노동당 학생당원의 대자보는 스펙 쌓기의 늪에 빠진 학생 사회에 혼란한 사회에 '안녕들 하신가'라는 물음을 던진 것"이라며 주씨를 ‘주현우 노동당 학생당원’이라고 지칭했다.
이는 전날 조선일보가 "해당 글(대자보)의 필자는 구 진보신당 당원으로 알려졌으며 같은 당원들이 대거 리트윗에 동참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한 데 대해 비판하는 논평이었다.
이어 16일에는 한겨레가 주씨를 인터뷰한 '첫 대자보 붙인 주현우씨 “반응 이렇게 뜨거울 줄…”'제하의 기사에서 “주씨는 진보신당이 이름을 바꾼 노동당 당원”이라고 보도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이 같은 내용을 인용하며 주씨의 대자보가 순수하지 않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노동당 당원이라는 사실을 숨기고 쓴 자보를 순수한 대학생의 것이라고 할 수 있나”, “노동당 당원이 붙인 대자보를 전체 대학생의 의견인 마냥 언론사들이 선동하고 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다른 누리꾼들은 “주현우씨가 노동당 소속이라고 해서 뭐가 달라지냐”, “‘노동당=북한’ 식의 색깔을 씌우는 것이냐”, “지금 ‘안녕’ 대자보에 반응하는 사람들은 주현우가 노동당인지에 신경쓰지 않는다. 그런 식으로 매도하지 말라”고 반박했다.
한편 '안녕들 하십니까' 대자보는 지난 10일 주씨가 최초로 게시하면서 전국적인 반향을 몰고 왔다. 당시 철도노조 파업,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 밀양 송전탑 논란 등의 이슈를 거론하며 이들 문제에 대한 청년들의 관심을 촉구했다.
17일 오후 1시30분 현재 '안녕들 하십니까' 페이스북 페이지의 '좋아요' 수는 약 25만명에 달한다. 지난 14일에는 이에 호응하는 대학생 200여명이 집회를 열고 서울역 철도노조 촛불집회에 참석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