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코스닥시장 발전을 위한 대토론회 개최

개장 20주년을 맞은 코스닥시장이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연기금 등 기관투자가의 투자를 유치하고 투자자들의 신뢰를 확보할 수 있는 대형 우량주를 유치해야 한다는 주장들이 나왔다.
한국거래소는 자본시장연구원과 공동으로 22일 오후 4시부터 서울사옥 국제회의장에서 '코스닥시장 발전을 위한 대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코스닥시장이 성장을 위해 어떤 점을 보완해야 할지 분야별 전문가들의 의견을 공유했다.
발표자로 나선 엄경식 미국 UC버클리대 교수는 코스닥시장의 발전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1,520,000원 ▲25,000 +1.67%)나 넷마블처럼 바이오·게임 등 코스닥을 이끌만한 주력업종 기업들이 코스닥이 아닌 코스피를 선택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3년간 시가총액 10위 기업 중 5개 기업만이 10위 안에 계속 진입하는 등 시장을 대표하는 우량주가 부족하다는 점도 코스닥시장의 한계"라고 덧붙였다.
엄 교수는 코스닥시장의 시장 구조에 대해서도 의구심을 나타냈다. 그는 "코넥스시장과 KSM 등 신시장으로 이뤄진 '상장사다리' 구조가 거래소 편의상 만들어 놓은 것은 아닌가 의구심이 든다"며 "한국 자본시장의 이익과 코스닥시장의 이익이 일치하는지 여부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엄 교수는 코스닥시장의 투자자 비중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그는 "전체 투자자 중 개인투자자 비중이 90%에 달해 시장 변동성에 취약하다"며 "연기금의 투자 전략을 재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자로는 학계뿐 아니라 연기금과 상장법인, 금융투자업계, 벤처캐피탈(VC)업계 등 다양한 분야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연기금 대표로 참석한 최영권 공무원연금 자금운용단장은 "연기금의 자산배분 전략상 벤치마크를 코스피지수를 쓰기 때문에 코스닥 중소형주 투자에 한계가 있다"며 "애널리스트들이 코스닥시장 커버를 하지 않아 발생하는 정보 비대칭은 기관 투자를 저해하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금투업계 대표로 참석한 정영채 NH투자증권 부사장은 "코스닥시장에 카카오셀트리온(215,000원 ▲15,000 +7.5%)등 신사업이 진입할 때마다 코스닥시장 가치가 점프했다"며 "코스닥시장 상장 후 유지도 중요하지만 꿈을 위해 투자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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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 대표로 참석한 배진환 메디치인베스트먼트 대표는 "일정한 비즈니스 모델이 있다면 현재 상장 심사 기준인 매출과 이익 기준을 맞추지 않더라도 IPO(기업공개)를 할 수 있도록 기준이 바뀌어야 VC들이 신사업에도 적극적으로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준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위원장은 "코스닥시장에 대한 각 업계의 지적을 받아서 제도와 정책을 입안해 시장 발전에 도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