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근이 온다'는 지난 2014년 도시에서의 재난 생존법을 총망라한 '재난시대 생존법'이라는 책을 출간한 국내 최초의 도시재난 생존 전문가가 쓴 책이다. 지은이 우승엽은 역사를 통해 수많은 왕조와 문명의 흥망성쇠가 바뀐 데는 굶주림과 생존이라는 강렬한 동기가 있었다고 말한다. '기근'의 문제는 아직도 끝나지 않았으며, 그런 만큼 과거의 역사를 숙지하고 미래를 대비해야 한다는 주장을 편다.
그는 1984년 아일랜드의 대기근, 1942년 중국 허난의 대기근 등 100년이 지나지 않은 최근의 사례를 통해 대기근의 문제가 현재 진행형이라고 말한다. 최근 아프리카 지방에서 시작돼 아랍권 일대의 정권을 무너뜨린 '아랍의 봄'도 결국 극심한 가뭄과 기아에 의해 촉발됐다는 것이다. 이 책은 기근이라는 극한 상황을 맞닥뜨릴 경우 살아남기 위해 우리가 어떻게 대비해야 할지를 상세하게 소개한다.
'미래경영의 아트코어'는 예술경영학자가 저성장 시대를 맞이한 한국 경제에 내민 제안서다. 그동안은 저비용 고효율로 경제 성장을 이뤘지만, 이제는 과거의 방식이 통하지 않는다. 10년 동안 유럽에서 예술경영학을 공부한 지은이 황순학은 저성장 시대의 돌파구를 찾는 일은 기존의 방식이 아닌, 세계시장에서 확실히 고부가가치를 가진 새로운 브랜드를 창출하는 것을 통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오랜 세월이 흘러도 여전히 소비자들에게 선택받는 글로벌 명품은 그 지역의 전통문화와 예술적 속성이 반영돼 늘 고부가가치를 이룩해왔다는 것이다. 이것이 일등 기업들의 숨은 기반이었다고 지은이는 말한다. 문화와 예술이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소비되고 그 가치를 인정받는 나라일수록 세계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이 높은 고부가가치의 브랜드인 명품을 생산해 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책은 문화예술 기반의 혁신이라는 새로운 경영 패러다임을 통해 새로운 창조를 받아들이는 기업만이 세상을 리드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어디 장쾌한 일 좀 없을까'는 김풍기 강원대 국어교육과 교수가 옛 사람들의 삶과 내면 풍경을 담은 한시 이야기를 엮은 책이다. 정약용, 윤휴, 휴정, 한용운, 이규보, 김시습 등 쟁쟁한 문인들의 시 세계를 누비면서 그들의 시대와 정신세계를 소개한다. 인간과 자연, 언어와 침묵의 경계에서 순간적으로 드러나는 미묘한 세계가 느껴지는 책이다.
김 교수는 "힘들고 거친 일상을 견디는 일이 누구에겐들 쉬우랴만, 나는 한시를 읽으면서 그 일상을 견딜 힘을 얻곤 했다."라고 고백한다. 한시를 읽고 공부한 시절이 무척 행복했다는 지은이는 애정을 담아 한시 이야기를 풀어냈다. 오랜 세월을 거쳐 전해진 만큼 다양한 해석 가능성을 가진 한시를 지은이가 나름대로 해석한 내용도 재미있게 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