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버틀러&컨시어지’는 2008년부터 이른바 ‘세계적 대부호’라 불리는 사람들에게 집사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다. 보유 자산 500억원 이상, 연 수입 50억원 이상의 조건을 갖춘 ‘톱 클래스’가 이 회사의 고객이다. 창업 후 8년 동안 집사 서비스를 이용한 부자는 100명이 넘는다.
이 회사 아라이 나오유키 대표는 부자들의 공통점을 찾았다. ‘돈을 대하는 사고’와 ‘돈을 마주하는 자세’에서 공통된 철학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 그가 파악한 부자들의 성향을 보자.
#투자성향. 불에 타는 상품에는 절대 투자하지 않는다. 즉, ‘보편적인 가치’가 있다고 인정받은 상품에만 투자한다. 대표적인 예가 ‘토지’. ‘건물은 타지만 토지는 절대로 타거나 없어지지 않는다’는 확고한 신념을 지녔다. 금이나 백금도 포함된다.
#은행 금리도 흥정. 정기 예금이라 해도 은행 직원이 부르는 금리대로 순순히 가입하지 않는다. 시장에서 상품을 구매하듯 금융 소비자는 은행의 이자에 대해 흥정할 권리가 있다.
#최고 투자는 ‘절약’. 가격을 꼼꼼히 따지는 소비 의식, 돈을 내기 전 오랜 시간 생각한다. 원가를 계산하기 때문이다. 원가와 부대 비용을 계산한 뒤 나온 가격이 이해될 때 지갑을 연다. 상품 가치를 따져 돈을 낸다는 의미다.
숫자놀음에 현혹되는 법도 없다. 10억10만원에 나온 집을 살 때 대부분은 10만원을 무시한다. ‘10억원’이라는 더 큰 금액에 집중하기 때문이다. 부자들은 다르다. ‘어중간한 가격을 붙였다는 건 가격을 더 내릴 여유가 있다는 것’이다.
책은 부자들의 공통된 ‘투자 비결’, ‘소비 원칙’, ‘인간관계’, ‘금전 철학’ 등 53가지 돈의 철학을 소개한다.
◇부자의 집사=아라이 나오유키 지음. 김윤수 옮김. 다산4.0 펴냄. 254쪽/1만4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