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을 이긴 인공지능 '알파고'…구글의 다음 행보는?

방윤영 기자
2016.06.04 03:10

[따끈따끈 새책]'구글의 미래'…디지털 시대 너머 그들이 꿈꾸는 세계

/사진=비즈니스북스 제공

인간을 이긴 인공지능(AI·Artificial Intelligence) '알파고'의 등장으로 구글의 다음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AI, 로봇, 생명과학 등이 주도하고 전에 없던 속도로 세상 곳곳의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는 '제4차 산업혁명' 시대에 구글은 무엇을 준비하고 있을까.

구글은 단순한 인터넷기업에서 글로벌 첨단기술기업, 이제는 글로벌 산업체로 탈바꿈하고 있다. 구글 창업자 래리 페이지는 본격적으로 구글을 '미래 세계를 만들어내는 체제'로 바꾸려 하고 있다. 무인자동차나 알파고뿐 아니라 세탁기와 냉장고, TV, 가정용 난방 시스템 등 가전제품을 인터넷으로 연결하고 스마트 기기화하는 것도 구글의 중요 어젠다다. 한마디로 구글은 전 세계를 작동시키는 시스템을 구축한다.

구글 연구소에서는 얼토당토않은, 공상과학 소설에나 나올 법한 대담한 프로젝트들을 진행하고 있다. 안경에 휴대용 컴퓨터 시스템을 장착한 구글 글래스나 혈당을 측정하는 콘텍트렌즈 같은 제품은 시작일 뿐이다. 새로운 부서에서는 구글의 최고 엔지니어들이 모여 인공지능 로봇을 만들고 있고 우편배달부 역할을 하는 드론도 개발 중이다.

구글의 두뇌 프로젝트 팀은 인간의 두뇌를 모방한 컴퓨터도 개발하고 있다. 나사(NASA)와 협력해 보통 슈퍼컴퓨터보다 계산 속도가 수천 배 빠른 양자컴퓨터도 실험 중이다. 태양열 발전기보다 더 싸게 많은 양의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비행 풍력 터빈도 관심 대상이다. 구글이 새로 인수한 연구업체들은 수명 연장 방법을 찾고 있다.

이 모든 프로젝트는 '우리의 삶을 인공 기계로 채우겠다'는 하나의 개념으로 연결돼 있다. 구글은 삶의 온갖 부분에 필요한 도움을 제공하는 디지털 조수가 되고자 한다. 운전, 여행, 에너지 사용, TV 시청 등 일상생활을 끊임없이 지켜보는 조수 말이다.

이같은 구글의 원대한 목표는 '야망'에서 나온다. 구글은 공공연하게 그들이 움직이는 프레임이 '문명과 인류 전체'임을 드러냈다. 세상을 바꾸겠다는 목표다. 특히 페이지는 '10배'(10X) 철학을 공표했다. '구글이 하는 일은 모두 지금까지 경험한 어떤 것보다 10배 더 위대하고 더 나으며 더 빨라야 한다'는 철학이다.

책은 구글이 꿈꾸는 미래와 이를 위해 진행 중인 연구와 사업, 전략을 전하고 있다. 저자 독일 시사 주간지 '슈피겔' 실리콘밸리 특파원인 토마스 슐츠가 래리 페이지, 세르게이 브린, 에릭 슈미트 등 구글 관계자 40여명과 5년간 인터뷰를 진행해 이를 파악, 책으로 엮었다. 안드로이드와 자율 주행차는 물론 우주 엘리베이터, 나노 알약, 생명 연장 프로젝트 등 우리가 몰랐던 구글의 거대 미래 프로젝트까지 낱낱이 공개한다.

◇구글의 미래=토마스 슐츠 지음. 이덕임 옮김. 비즈니스북스 펴냄. 376쪽/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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