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만큼 보인다"…전시장으로 발길 이끄는 책들

김지훈 기자
2016.06.25 03:10

[따끈따끈 새책] 화가의 마지막 그림 外…그림에 얽힌 사연·관람의 태도 조명한 책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처럼, 그림에 대한 이해가 넓어지면 전시도 흥미진진하게 즐길 수 있다. 그림에 녹아든 사연은 물론 그림을 보는 우리의 태도까지 조명한 미술 서적은 미술품에 대한 깊이 있는 감상을 위한 안내서가 될 수 있다.

빈센트 반 고흐 등 거장 19명의 유작들을 조명한화가의 마지막 그림, 멕시코 최고의 여류 화가 프리다 칼로의 일기장을 들여다 본프리다 칼로, 내 영혼의 일기, 그림을 보는 동양인과 서양인의 시각 차이를 논한동양인은 모나리자를 보며 무슨 생각을 할까등 3권의 신간도 이 같은 안내서다.

◇ 화가의 마지막 작품을 살피다

‘화가의 마지막 그림’에서 저자는 빈센트 반 고흐, 프리다 칼로, 이중섭, 에곤 실레 등 예술에 매진한 19명의 작가 손끝에서 피어난 ‘마지막’ 그림에 집중한다.

반 고흐가 사망한 시기 작품들 가운데 가장 유명한 ‘까마귀가 나는 밀밭’이 아닌 정말 죽기 직전 그린 작품인 ‘나무 뿌리’에 주목하는 식이다. 나무 뿌리는 채색이 덜 되어 스케치가 그대로 보이는 작품이다. 한번 잡은 작품은 끝을 내고야 만다는 고흐에게 이례적인 그림이다. 저자는 이 그림이 그의 죽음이 알려진 대로 ‘자살’이 아니라 ‘타살’이라는 데 무게를 실어주는 한 증거가 될 수 있다고 짚었다.

◇ 일기에 기록된 예술가의 인생

‘프리다 칼로, 내 영혼의 일기’는 라틴 미술 전문 기획자인 안진옥이 칼로의 ‘일기장’ 전문을 엮은 내용이다. 칼로가 37세였던 1944년부터 세상을 떠난 1954년까지 썼던 글이다.

세 번의 유산, 서른 두번의 수술을 경험한 칼로의 육체적 고통은 물론 연인 디에고 리베라와 얽힌 정신적 고통을 절절히 엿볼 수 있는 책이다. 이를 통해 고통이 그의 인생을 어떻게 짓눌렀는지, 그가 어떻게 고통을 딛고 위대한 예술가로 발돋움했는지를 엿볼 수 있게 한다. 책은 오는 8월 28일까지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에서 열리는 ‘프리다 칼로&디에고 리베라’전에 맞춰 전시장 한 섹션에서 전시된다.

◇ 예술품 시선 ‘동양인 vs 서양인’

‘동양인은 모나리자를 보며 무슨 생각을 할까’는 베이징에 체류하고 있는 프랑스인 교육철학자 크리스틴 카욜과 중국 우한대 프랑스어학과 교수인 우훙먀오가 나눈 예술에 대한 시각을 묶은 책이다.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에 전시된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모나리자’. 서양인인 카욜은 모나리자를 보면서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불러일으킨다고 말한다. 반면 동양인인 우 교수에게 그런 질문은 중요하지 않게 온다. 그림이 간직한 ‘알 듯 모를듯한 느낌’ 자체를 체험하는 것이야말로 ‘모나리자’를 즐기는 방법이 된다고 설명한다.

◇화가의 마지막 그림=이유리 지음, 서해문집 펴냄.320쪽/1만4800원

◇프리다 칼로, 내 영혼의 일기=프리다칼로 지음, 안진옥 옮김, 비엠케이 펴냄.300쪽/1만8000원

◇동양인은 모나리자를 보며 무슨 생각을 할까=크리스틴 카욜, 우훙먀오 지음, 전혜영 옮김, 에쎄 펴냄.352쪽/1만62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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