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아프면 설거지? 세계 리더 33명의 엉뚱한 '습관 멘토링'

이해진 기자
2016.07.09 03:10

[따끈따끈 새책] '고수의 습관'…리더들의 삶을 바꿔놓은 단 하나의 습관

"당신의 인생을 가치 있게 만들어준 단 하나의 습관은 무엇입니까?"

책 '고수의 습관'은 이 한마디 질문에서 시작됐다. 세계적 권위의 교수, 경영사상가, 작가부터 평화운동가, 디자이너, 정신의학자에 이르기까지 자신의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낸 33인의 고수들이 직접 펜을 들었다. 각자 자신의 삶을 성공으로 이끈 작은 습관을 한국 독자들과 공유하기 위해서다.

세계적 리더들의 성공 습관이라고 하면 거창하고 대단할 것으로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 오히려 다소 엉뚱하며, 딱히 성공엔 별 도움이 안 될 것처럼 보이는 게 많다.

탐사 전문 기자인 윌 포터는 극도의 스트레스나 압박감에 시달릴 때면 부엌 싱크대로 향한다. 콸콸 흐르는 물에 한바탕 설거지를 한다. 이게 그 만의 '리셋 버튼'을 누르는 방식이다. 포터는 비록 설거지가 업무와는 아무 관련이 없지만 당장 쉽게 해결할 수 있는 작은 일부터 해내고 나면 당면한 문제도 한결 쉽게 느껴진다고 설명했다. 심리적 영향 때문인지 때로는 자신이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 정말로 문제를 해결한 경우도 많다고.

마크 페인의 습관 역시 엉뚱하다. 컨설팅회사 파렌하이트212의 창업자 겸 CEO인 그는 새로운 과제에 부딪힐 때면 일부러 일과 가장 관계없어 보이는 곳으로 달려가서 답을 찾는다. 예를 들면 어떤 서점 일곱 번째 통로의 책꽂이에 꽂힌 일곱 번째 책의 일곱 번째 페이지에서 영감을 찾겠단 생각으로 가는 식이다.

엉뚱해 보이고 사소해 보이는 습관일지라도 이를 실제 행동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이는 아무리 낮은 산이라도 하루도 빠뜨리지 않고 그 산을 오르내리는 것과 같다.

경영학계의 오스카상이라는 '싱커스Thinkers 50'이 선정한 10대 경영사상가이자 리더십 코치인 마셜 골드스미스는 누구보다도 습관을 지키는 것의 어려움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그의 습관은 매일의 일상 점검하기다. 아예 매일 자기를 객관적으로 평가해줄 직원을 고용했다.

고수 33인의 공통점은 모두 삶이라는 바다에서 스스로 노를 저어 나아간다는 점이다. 고수들의 생생하고 진실한 경험을 적용해 나만의 습관을 구성하고 삶에 대한 나의 태도를 반추할 수 있다.

◇고수의 습관=허병민 기획·엮음.강주헌 옮김.열림원 펴냄.232쪽/1만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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