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감 높아도 문제다?…우리가 몰랐던 '자존감의 함정'

이영민 기자
2016.07.29 07:06

[따끈따끈 새책] '자존감이라는 독'…자존감 높이기에 중독된 나를 위한 해독 심리학

자아존중감(자존감)이 높을수록 좋은 건 많다. 자존감이 높을수록 진로선택이 빠르고, 취업이 빨리 되고, 업무 성과가 좋고, 결혼 생활이 즐겁다고 말하는 기사나 책이 쏟아져 나온다. 그러나 신간 '자존감이라는 독'은 자존감이 언제나 '득'이 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 내면에 '독'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베이징사범대 심리학대학원의 류샹핑 교수는 높은 자존감이 무조건 좋다고 믿는 '자존감 만능주의'가 오히려 사람들을 불행하게 만든다고 주장한다. 그는 그동안 가려져 있던 자존감의 이면을 조명하는 동시에 건강한 자존감을 위한 실천 방안을 제시한다.

저자는 자존감이 '행복'과 같다고 말한다. 행복한 사람들이 행복에 대해 고민하지 않듯이 자존감 장애를 안고 있는 사람만이 자존감에 연연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자존감을 "진심 어린 애정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긍정적인 생각"이라고 정의한다. 따라서 건강한 자존감은 진정한 애정을 바탕으로 하기에 어떤 조건이 필요하지 않다고 주장한다.

자존감이 낮은 것만이 문제는 아니다. 저자는 이타적인 마음이 배제된 자존감, 시험 결과나 성공 여부 등 특정 상황에 좌우되는 조건부 자존감도 자존감 장애라고 설명한다.

높은 자존감에도 단점이 있다. 책에 따르면 심리학자들은 높은 자존감을 지닌 사람이 △상대에 대한 공격성이 강하고 △위협을 받으면 심하게 집착하며 △첫인상은 호감을 주지만 유지하기 어렵고 △자기중심의 나르시시스트가 되기 쉽다고 지적한다.

저자는 자존감 상승만이 유일한 해결책은 아니라며 자존감이 낮은 사람을 위한 심리학 지침 5가지를 제시한다. △완벽주의식 자기 평가를 피하라 △장점을 발휘하라 △진정한 관심과 칭찬을 느껴라 △자주성과 주도성을 길러라 △결과보다 과정을 중시하라.

◇ 자존감이라는 독=류샹핑 지음. 허유영 옮김. 추수밭 펴냄. 272쪽/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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