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가 뭔가요" 하루 9시간 특강 달린다…역대급 N수생에 학원가 분주

"연휴가 뭔가요" 하루 9시간 특강 달린다…역대급 N수생에 학원가 분주

황예림 기자
2026.02.14 08:00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2026학년도 대학 정시모집 선발 인원이 1만명 가까이 감소한 반면 지원 건수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고 의과대학 정원 확대, 지역의사제 도입 등 영향으로 올해 N수생 규모가 역대 최대 수준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사진은 11일 서울 강남구 소재 학원 의대관의 모습. 2026.02.11. mangusta@newsis.com /사진=김선웅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2026학년도 대학 정시모집 선발 인원이 1만명 가까이 감소한 반면 지원 건수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고 의과대학 정원 확대, 지역의사제 도입 등 영향으로 올해 N수생 규모가 역대 최대 수준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사진은 11일 서울 강남구 소재 학원 의대관의 모습. 2026.02.11. [email protected] /사진=김선웅

올해 N수생 규모가 역대급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설 연휴를 앞두고 입시 업계가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주요 학군지 입시학원은 설 연휴에 맞춰 하루 9시간 진행되는 단기특강도 선보인다.

14일 교육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한 수학학원은 설 연휴가 시작되는 이날부터 18일까지 닷새간 집중 특강을 운영한다. 강의는 오전반·오후반·몰입반 등으로 나눠 진행되며 몰입반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 30분까지 약 9시간 수업이 이어진다.

대치동 소재 대형 입시기관인 종로학원도 이날 하루 동안 오전 11시, 오후 2시, 오후 5시 세 차례에 걸쳐 강남·송파·성북에서 입시설명회를 연다. 올해 의대 모집 정원이 490명 늘어나는 점을 반영해 '긴급 상위권 입시 전망 및 톱10 대학 재수 성공 전략'을 주제로 전략을 제시할 예정이다.

설 연휴 특강과 설명회는 매년 이어진 일정이지만 올해는 N수생 증가 전망에 따라 수요가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종로학원은 올해 N수생 규모가 16만명 초반까지 늘어날 것으로 분석했다. 2004학년도 수능 이후 N수생 응시자가 16만명을 넘긴 사례는 2005학년도(16만1524명)와 2025학년도(16만1784명) 두 차례뿐이다.

정시 선발 인원 감소가 재도전 수요를 키운 요인으로 꼽힌다. 2026학년도 전국 190여개 대학의 정시 모집 인원은 8만6004명으로, 전년(9만5406명)보다 9402명 줄었다. 반면 수험생 총 지원 건수는 49만6616건에서 51만4873건으로, 1만8257건 증가했다. 선발 규모는 줄었지만 지원은 늘면서 탈락 인원이 확대됐다는 의미다.

지역의사제 도입에 따른 의대 정원 확대 역시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2027학년도부터 기존 의대 정원이 490명 늘어나기로 확정되면서 서울대 등 최상위권 대학이나 약학계열 등 이른바 '메디컬 라인'에 진학한 상위권 학생들까지 반수를 선택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지역인재 전형이 운영되지 않던 경인권(경기·인천)에도 올해는 지역의사제 전형 정원이 배정돼 경인권 상위권의 N수 유인도 클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수능은 2028학년도 대입 제도 개편을 앞둔 마지막 시험이라는 점에서도 상징성이 크다. 2028학년도부터는 선택과목이 폐지되고 통합형 수능 체제로 전환되는데다 고교학점제에 따라 내신 등급 체계도 9등급에서 5등급으로 개편된다. 의대 진학을 노리는 수험생들 사이에서 올해를 사실상 마지막 기회로 보는 분위기가 형성되는 배경이다.

김원중 대성학원 입시전략실장은 "학령인구가 감소하는 상황이라 올해 N수생이 급격하게 늘 거라고 보기는 어렵다"면서도 "최근 설명회를 열었을 때 지난해보다 확실히 수험생이 몰리는 느낌이 있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황예림 기자

안녕하세요. 정책사회부 황예림 기자입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