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교향악단 "KBS사원 아닌 단원만으로 꾸린다"

구유나 기자
2017.02.20 16:30

단원 공석은 오디션실시-박희성 사장 임기 시작…요엘 레비 예술감독은 2년 연장

박희성 KBS 교향악단 신임 사장과 2년의 임기를 연장하게 된 요엘 레비 음악감독이 2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KBS교향악단이 박희성 사장과 요엘 레비 음악감독 체제 하에 새로운 목표의식을 다졌다. 최근까지 비리와 재단법인 전환 문제로 내홍을 겪었지만 이를 극복하고 진정한 '국내 대표 오케스트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다.

박희성 KBS교향악단 사장은 20일 서울 영등포구 KBS아트홀에서 개최된 부임 후 첫 기자회견에서 "변화와 혁신을 통해 KBS교향악단이 다시 한번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교향악단이자 세계 정상급 오케스트라로 성장할 수 있는 초석을 마련하겠다"며 "국민의 오케스트라라는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국민에게 가까이 다가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희성 전 KBS 시청자본부장은 올해 1월 13일자로 KBS교향악단 사장으로 부임했다. 이전에도 KBS N 사장, KBS 광고국장, KBS 저작권팀장 등을 역임하며 KBS에서만 30년 이상 근무했다.

요엘 레비 음악감독은 임기가 2년 연장돼 총 6년간 KBS교향악단을 이끌게 됐다. 요엘 레비는 2014년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4년 임기를 보장받았으며, 최근 2019년 12월 31일까지 연장 계약을 마쳤다.

레비 감독은 "지난 3년간 어려운 점도 많았지만 교향악단의 음악적 방향성을 수립하고 연주자뿐만 아니라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자는 목표를 이뤘다고 생각한다"며 "향후 3년간은 오케스트라 수준을 향상시키고 레퍼토리도 확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희성 신임 KBS 교향악단 사장이 2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 인사말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 사장은 재단법인으로 거듭난 KBS교향악단의 운영 방향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재단법인 전환 취지에 맞게 재정 안정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단원 전적은 마무리 된 상태로, 일부 넘어오지 않은 사람들이 있지만 더 이상의 전적 없이 외부 오디션 등을 통해 공석을 충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비리 의혹으로 조기 사퇴한 고희성 전 사장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박 사장은 "부임한지 얼마 안 돼 전임 사장과 관련한 내용은 다 파악하지 못했다"며 "조만간 확인이 되면 원칙에 따라 정확하게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KBS교향악단은 2012년 9월 재단법인화 과정을 거치면서 단원들의 전적 문제로 갈등을 빚었다. KBS 소속으로 남아있던 단원 46명은 교향악단으로 소속을 옮겼지만, 일부는 교향악단으로의 전적을 최종 거부하면서 공석이 발생했다. 이어 지난해에는 고세진 전 사장이 후원금을 불투명하게 운용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임기 1년4개월만에 낙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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