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관순, 김구, 손병희, 한용운, 안창호 등 수많은 독립지사들이 옥고를 치른 서울 서대문형무소가 1936년 모습으로 복원된다.
문화재위원회는 최근 사적지를 확대하고 발굴조사를 거쳐 상징적인 중요 건물을 복원하는 내용의 '서대문형무소 종합정비계획'을 심의해 조건부 가결했다. 복원 과정에서 분야별 의견을 수렴하고 주변 여건을 고려해 정비계획을 보완할 필요가 있다는 조건이 붙었다.
종합정비계획에 따르면 복원 작업은 국가기록원에서 보관 중인 1936년 배치도면을 토대로 이뤄진다. 올해 중으로 사적지 영역을 기존 2만8112㎡에서 5만4919㎡로 확대하고, 오는 2019~2020년에는 유구(옛날 토목건축의 구조와 양식을 알 수 있는 실마리가 되는 자취) 확인을 위한 발굴조사가 실시된다.
이어 2021년부터는 고증을 통해 중요하다고 판단되는 구치감, 부속창고, 의무실, 병감, 공장 등 건물을 선별적으로 복원할 계획이다. 총 사업비용은 600억원이 투입된다.
서울 서대문구 현저동에 위치한 서대문형무소는 1908년 독립을 위해 저항하던 조선 사람들을 억압하기 위해 일본이 만든 근대식 감옥이다. '경성감옥'이라는 이름이 붙었던 이곳은 1912년 마포구 공덕동에 새로운 감옥을 지으면서 '서대문감옥'으로 이름을 바꿨다가 1923년부터 서대문형무소로 불렸다. 이후 1988년 2월27일 사적 제324호로 지정됐다.
문화재청은 "서대문형무소 복원이 완료되면 사적지의 완전성을 회복하고, 오는 2020년 8월 완공 예정인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등과 연계해 항일독립역사문화의 거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