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캘리그라피협회 회원전 '낭랑'…우울한 봄, 희망의 글꽃 피우다

이은정 기자
2020.03.19 18:11

코로나19로 우울한 봄을 맞고 있는 요즘, 잠시나마 위로와 희망이 될 수 있는 캘리그라피 전시회가 열린다.

한국캘리그라피협회(회장 유현덕)는 ‘소리가 명랑한 모습, 빛이 매우 밝음’이라는 뜻의 ‘낭랑’을 주제로 2020년 첫 회원전을 오는 3월 25일부터 30일까지 인사동 인사아트센터 3층 전관에서 연다고 밝혔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후원하는 이번 전시는 ‘4·15 총선’을 앞두고 아름다운 선거를 위한 캠페인도 겸하게 되며 모두 20명의 작가들이 참여해 4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오로지 화선지 위에 먹으로만 표현된 작품들에서 염원과 희망이 피어나고 역경을 견딘 찬란한 봄날의 기운을 만끽할 수 있다. 또한 붓이 지나간 길을 따라 깊은 사색 속으로 이끌기도 하고 때로는 격정적 에너지의 힘찬 비상을 맛볼 수도 있다.

유현덕 회장은 “우리들의 손짓, 몸짓이 먹 향으로 퍼져나가 세상을 조금은 아름답고 밝은 희망이라는 꿈을 이룰 수 있는 도화선이 되었으면 하는 심정으로 붓을 들었다”며 “우울한 꿈에서 깨어 찬란한 봄날의 꽃들과 함께 맑고 향기로운 빛으로 세상을 비추고 울리는 종처럼 소리 높여 외쳐봤다. 최소한의 위로와 희망을 적어 내려갔으며 그러기에 붓 한 자루, 의지의 먹물 조금이면 충분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꽃향기조차 아쉬운 시절에 행복하려 몸부림쳤던 흔적으로 이 아름다운 나라에 희망을 심은 작가들의 이야기를 들어달라”고 말했다.

박민용 작가는 “온갖 역경을 겪는 것은 우리가 세상에 씨앗으로 태어났기 때문”이라며 “씨앗으로 태어나 싹을 틔우고 꽃을 피우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결국 열매는 자기 자신이기에 스스로를 돌아보며 어떤 열매를 맺을 것인지 곰곰이 생각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낭랑전에는 김경미, 김은주, 문지원, 박명희, 박민용, 백경애, 성은정, 안현랑, 유현덕, 이다혜, 이인애, 이찬혁, 임지나, 조성남, 최재건, 최정문, 하정미, 홍진희, 황보숙경, 황지희 작가가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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