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의 시인' 전원범 광주교대 교수, 전집 4권에 창작 60년 총망라[신간]

유동주 기자
2023.05.24 08:22

문학 전집 4권 펴내…4월 29일 광주 호텔 홀리데이인서 출판기념회 성료

전원범 문학 전집/

"지역에서 존경받는 스승이 널리 알려졌으면 좋겠습니다."

광주·전남 교육계에 헌신해온 원로이자 시인인 전원범 광주교육대학교 명예교수는 등단 60주년을 기념해 그간의 창작활동을 정리해 담은 총 4권의 전집을 펴냈다.

전 교수는 1944년 전북 고창에서 태어나 1972년 '전남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동시로 등단했다. 이후 동시와 시조, 현대시 등 세 장르를 넘나들며 창작 활동을 꾸준히 해왔다. "시로 써야 할 것은 시로 쓰며, 시조적 양식에 맞을 것은 시조로 쓰고, 동시적 정서는 동시로 쓴다. 물론 성인과 어린이 독자에게 각각 맞도록 구조·언어·발상·해석을 다르게 고려해 세 가지 장르로 쓴다. 이 모두 시"라는 그의 문학관이 반영된 것이다. 1973년 '월간문학' 신인상을 탔고, 1975년 '중앙일보' 중앙문예, 1978년 '시조문학' 등에서 동시와 시조로 당선됐다. 이번에 발간된 전집도 '망초꽃으로 서서(시·325편)'와 '선운사 동백꽃(시조·214편)', '둥근 해를 궁굴리며(동시·281편)', 선집 '전원범 문학선 99' 등으로 구성됐다.

전 교수는 "시는 일상의 말이 아니다. 시인의 감성을 통해 표현된 느낌의 언어요, 시인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해석된 말이다. 그래서 시인의 감동이 전달되고, 시인의 철학이 옮겨진다. 따라서 정련된 언어와 걸맞은 수사, 시적 사유가 합일하는 문학의 표현이 요구되며 어렵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해'를 다룬 동시 연작 70여 편으로 '해의 시인'이라는 별칭을 얻었다. '동심의 시'라는 개념을 정립해 동시도 시가 되어야 한다고 1960년대부터 선구적으로 주창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동시의 수준을 어른들의 현대 시 수준으로 격상시켜야한다는 게 평소 지론이다.

현산문학상과 방정환문학상, 한국시조작품상, 우리나라좋은동시문학상, 소월문학상, 박용철문학상 등을 받았다. 광주광역시 문인협회장, 한국현대시인협회부이사장, 광주광역시 원로예술인회 이사장, 광주광역시 예총 부회장 등도 지냈다.

전 교수는 지역 시민의 문학 교율을 위해 문예창작반을 10여개 운영했다. 이들이 펴낸 작품집도 50여 권에 이른다. 문학반 제자들이 한데 모여 '우송(전 교수의 호)문학회'로 활동하고 있다.

광주교대 출신인 그는 교사와 교수 등 교육자와 시인을 겸하며 세종대 국어국문학과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광주교대 교수로 교무처장과 대학원장 등을 지냈다. 광주 교육위원회 의장, 한국교총 부회장 및 회장직무대행을 역임하기도 했다.

한편 전 교수는 지난 4월29일 오후7시 광주광역시 홀리데이인 호텔 컨벤션홀에서 창작 60주년을 맞아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전원범문학전집편찬위원회 주최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선 광주·전남 지역 교육계와 문학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성자 우송문학회 대표의 감사의 편지와 시 낭송, 우송문학회 연보 보고, 축하공연 등이 이어졌다.

◇전원범 문학 전집 총 4권/전원범 지음/타임기획/1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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