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해야 산다"...도수 낮추고 해외시장 뚫는 주류회사

"변해야 산다"...도수 낮추고 해외시장 뚫는 주류회사

정진우 기자
2026.04.11 06:30

[MT리포트]'비주류'(非酒類) 사회④하이트진로·오비맥주·롯데칠성음료 등 주류기업들 생존 몸부림

[편집자주] '부어라 마셔라'식 회식 문화가 저물고, 건강과 즐거움을 동시에 챙기는 '헬시플레저(Healthy Pleasure)'가 주류시장을 바꾸고 있다. 알코올 도수 0%의 무알코올 음료는 이제 단순한 술의 대체재를 넘어 하나의 독립된 카테고리로 자리 잡았다. 술을 멀리하는 '비주류'(非酒類) 사회 분위기를 조명하고, 급변하는 주류 생태계의 현주소와 미래를 짚어본다.
주류회사들의 불황 타개책/그래픽=김지영
주류회사들의 불황 타개책/그래픽=김지영

국내 대표 주류회사들이 변하고 있다. 사회 분위기가 술을 마시지 않는 방향으로 바뀌면서다. 이들 회사는 다양한 타개책을 내세워 '비주류'(非酒類) 사회에 대응하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17,400원 ▲460 +2.72%)는 진로소주 도수를 낮춰 부드러운 술을 찾는 젊은 층을 공략하고 있다. 국내 대표 소주인 참이슬과 진로의 도수를 각각 16도와 15.7도까지 낮췄다. 7년전만해도 17도였다.

해외시장에선 진로소주를 글로벌 메인스트림 주류로 끌어올리기 위해 다각도의 마케팅을 벌인다. K컬처 확산을 기폭제로 삼아 과일소주를 중심으로 각 국가별 문화와 소비 트렌드에 맞춘 현지화 전략도 추진 중이다.

맥주시장에선 성별, 세대, 지역 등을 고려해 소비자 층을 세분화하고 맞춤형 마케팅 활동을 펼친다. 특히 축구 국가대표인 손흥민 선수를 홍보 모델로 내세워 2개월 앞으로 다가온 '2026년 북중미 월드컵' 마케팅에 힘을 쏟고 있다.

오비맥주는 대표 제품 '카스'의 브랜드를 확장하고 있다. 라이트 맥주 1위 카스 라이트, MZ세대 타깃 제품 카스 레몬 스퀴즈, 논알코올 제품 카스 0.0, 카스 레몬 스퀴즈 0.0, 카스 올제로 등 소비자 취향과 음용 상황에 맞춘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주력 브랜드의 경쟁력을 유지하는 동시에 시즌 한정 제품, 협업 패키지 등을 통해 브랜드 경험을 확장하며 제품 선택의 폭을 지속적으로 넓히고 있다.

아울러 음주 부담을 줄이거나 가볍게 즐기는 트렌드에 맞춰 논알코올 맥주 중심으로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이밖에 올림픽, FIFA 월드컵 등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와 연계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국가대표팀과 스포츠 팬을 연결하는 등 시장 확대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롯데칠성(118,200원 ▲4,500 +3.96%)음료 역시 새로소주와 크러시맥주 리뉴얼을 통해 주류사업의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제로슈거 소주인 새로소주는 올해 초 리뉴얼을 통해 도수를 15.7도로 기존보다 0.3도 낮췄다. 최근 피크닉, 캠핑 등 아웃도어 활동이 많아지는 시즌을 맞아 휴대가 간편하고 가볍게 즐길 수 있는 200ml 사이즈의 소용량 페트 제품을 출시했다.

클라우드 크러시는 국내 최초 귀리 맥아 10%를 첨가해 맥주 맛의 완성도를 높인 라이트 맥주로 리뉴얼 했다.가벼운 음주를 통해 자기관리를 선호하는 젊은 소비자들의 음주문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다. 이밖에 저도수 주류의 인기와 과실탄산주에 대한 소비자 관심에 맞춰 '순하리 레몬진'과 지난해 하반기 선보인 '순하리 자몽진'을 과실탄산주 브랜드 '순하리진'으로 통합해 브랜드 강화에 나섰다.

업계 관계자는 "주류회사들이 변화하는 음주문화와 소비자 수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도수를 낮추고 신제품을 출시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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