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장 선거가 파행을 겪으면서 이번달 중 진행이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이달 8일 예정이었다가 법원의 가처분 인용으로 23일로 미뤄졌던 축구협회장 선거는 후보들의 반발로 취소되는 등 난항을 겪고 있다.
이런 가운데 21일 축구협회는 선거 업무를 담당하는 선거운영위원회에 전직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을 다수 포함시키는 등 공정성 확보와 전문성 강화를 위한 조치를 취하겠단 입장을 밝혔다. 해촉된 선거운영위원회를 다시 꾸리면서 절차상 하자 등의 문제를 재발시키지 않기위해 노력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축구협회는 선거관리를 두고 논란이 발생하자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통해 종로구선서관리위원회에 선거 위탁을 하려 했으나 선관위가 일정상 거부하면서 무산된 바 있다. 이에 대신 전직 선관위 위원들을 선거운영위원회에 포함시키는 방향으로 선거관리 전문성을 확보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이날 축구협회는 "중앙선관위 출신 위원을 다수 포함하고, 언론계 참여 폭도 넓히는 등 최대 11명으로 구성할 예정"이라며 "위원들의 독립성을 최대한 보장하기 위해 협회가 위원들을 개별적으로 위촉하지 않고 각 분야 관련 단체에 위원 추천을 의뢰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20일 열렸던 제1차 임시 총회에선 대의원들이 축구협회 행정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현 집행부가 후임자의 취임 전까지 협회 업무에 관한 권한을 행사할 수 있도록 확인하는 결정을 내린 바 있다.
대의원들은 임시 총회에서 △축구협회는 신임 회장 선출지연에 따른 행정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달라 △신속히 선거 일정을 확정하고 절차상 하자 없는 선거계획을 수립하라 △국민들의 불신과 축구계의 분열을 야기하는 허위사실과 근거없는 비방에 강력히 대응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긴 성명서를 채택했다.
이날 열린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 출석한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문체위원들의 축구협회 선거 관련 질의에 대해 "선거운영위원회가 2월 3일 정도에 꾸려지고, 선거도 2월 안에는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아울러 정몽규 현 축구협회장에 대한 징계 등 문체부의 감사 결과에 따른 조치 이행여부에 대해선 "선거에서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감사에 나온 결과는 그대로 다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체부는 지난해 7월부터 축구협회의 국가대표 감독 선임 문제 등 각종 논란을 감사했고, 지난해 11월 정몽규 회장에 대한 자격정지 이상 중징계 조치를 축구협회가 1개월 내로 의결한 뒤 이행 결과를 보고하라고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