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문학계에서 가장 권위있는 상 중 하나인 이상문학상 대상에 위수정 작가의 '눈과 돌멩이'가 선정됐다.
이상문학상을 운영하는 다산북스는 27일 이상문학상 시상식을 열었다. 대상에는 위 작가의 '눈과 돌멩이'가 뽑혔으며 우수상에는 김혜진의 '관종들', 성혜령의 '대부호', 이민진의 '겨울의 윤리' 등 5작품이 선정됐다.
위 작가의 '눈과 돌멩이'는 20년간 우정을 나눈 세 친구의 이야기다. 친구 중 한 사람이 죽자 남은 두 사람이 함께 약속했던 여행지인 일본으로 떠나는 여정을 그렸다. 특유의 섬세하고 재치 넘치는 문체로 묘사한 나고야의 설경이 인상적이다.
심사위원들은 독특한 구조와 낯선 서사에 높은 점수를 줬다. 김형중 문학평론가는 "인물과 줄거리로 환원될 수 없는 훌륭한 단편"이라고 평가했으며 은희경 소설가는 "읽는 동안 이야기의 방향과 해석이 계속 달라지는 낯선 흐름이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위 작가는 수상 이후 "나의 필요에 의해 쓴 작품으로 이상문학상을 받게 돼 의미가 크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상문학상은 1977년 설립된 후 49년째 이어오는 중·단편소설 문학상이다. 향년 26세로 숨을 거둔 천재 문학가 이상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졌다. 한 해 동안 국내에 발표된 중·단편 중 가장 빼어난 작품을 시상한다.
중·단편 문학상 기준 국내에서 가장 상금액이 높다. 대상 수상 작가에게 5000만원이 수여되며 우수상 작가에게는 5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박완서(1981년, 제5회)와 이문열(1987년, 제11회), 한강(2005년, 제29회) 등 우리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들이 상을 받았다.
다산북스 관계자는 "수상 결과는 공정함을 기준으로 심사해 선정했다"며 "이상문학상은 한 해의 문학적 성취를 조망하고 현대 소설의 흐름을 대변하는 국대 대표 문학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