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책 읽을지 모르겠다면, 이 애피타이저를 권합니다

오진영 기자
2026.04.06 04:29

[이주의 MT문고]-'인생을 묻는 청년에게, 미래를 바꿀 100권의 책을 권하다'

[편집자주] 매년 새로 쏟아지는 책은 6만 2865종(2023년 기준). 모든 책을 읽어볼 수 없는 당신에게 머니투데이가 먼저 읽고 추천해 드립니다. 경제와 세계 정세, 과학과 문학까지 책 속 넓은 세상을 한 발 빠르게 만나보세요.
/사진제공 = 김영사

무슨 책을 읽어야 할지는 항상 어려운 문제다. 독서량이 많지 않은 우리나라에서는 특히 그렇다. 상식을 높이고 싶거나 흥미로운 책을 찾아 서점가를 누비고 다니는 예비 독서가들은 많지만 책의 양에 압도당한 채 한 권도 읽지 못하고 서점을 떠난다. 문체부의 '2025 국민 독서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성인 10명 중 6명은 1년간 책을 단 한 권도 읽지 않았다.

서재경 아름다운재단 고문이 쓴 '인생을 묻는 청년에게, 미래를 바꿀 100권의 책을 권하다'는 이 고민을 해소해 주는 책이다. 각기 다른 7개의 주제로 동서양을 아우르는 고전·신간을 소개한다. 단순히 책 내용을 요약하는 데에서 그치지 않고 생각해 볼 거리와 읽을 때 주의할 점, 재미있는 이야깃거리들을 풍성하게 담아냈다.

인상적인 부분도 저자의 판단이 반영된 조언들이다. 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론'을 소개할 때에는 오늘날의 인간관계에 적용하는 방법을, 한스 로슬링 등이 쓴 '팩트풀니스'를 전할 때에는 뉴스를 가려 읽는 방법을 건넨다. 저자가 교육·기업 현장을 누비며 겪었던 풍성한 경험이 담겨 있어 책을 읽기 전 전채요리로 걸맞는다.

유명한 책들 외에 잘 알려지지 않은 책들에 대한 흥미도 불러일으킨다. 니토베 이나조의 '무사도'나 매들린 올브라이트의 '파시즘', 앨 고어의 '불편한 진실' 등 책을 맛보며 독특한 주제를 경험해 볼 수 있다. 일상에서 접하기 어려운 내용이나 파격적인 주장도 가감없이 다뤄 시야를 넓혀 준다.

책을 소개하는 책이 대개 그러하듯 핵심 주제를 건드리지 못하고 겉핥기에 그치는 부분들이 많다. 짧은 분량에 방대한 분량의 책 내용을 담아야 하는데 저자 소개나 배경 등 불필요해 보이는 사족이 있다. 일부 책들을 소개할 때에는 저자의 선입견이 강하게 반영돼 있어 비판적인 책읽기가 필요하다.

저자는 대우그룹에서 22년간 근무한 뒤 한국외국어대학교, 조선대학교에서 경영학을 가르친 기업인이자 교육자다. 서울신용보증재단 이사장과 멀티에셋자산운용의 이사회의 의장으로 활동했다. 자원봉사교육기관인 아름다운서당을 세워 1000명이 넘는 제자를 길러냈다.

◇인생을 묻는 청년에게, 미래를 바꿀 100권의 책을 권하다, 김영사, 2만 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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