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전쟁으로 인한 국제유가 급등과 고환율 영향으로 국제선 유류할증료가 급등한 상황 속에서도 더위를 피해 서늘한 지역으로 여행을 떠나는 '냉방 여행'(쿨케이션)이 인기를 끌고 있다.
21일 뉴스1에 따르면 여행 플랫폼 '트립닷컴'의 서늘한 여행지 관련 검색량은 지난해보다 74% 늘었다.
지역별로 유럽과 아시아의 저온 지역을 중심으로 수요가 두드러졌다. 유럽에서는 노르웨이, 스위스 등 상대적으로 서늘한 지역의 항공권 검색량이 늘었다. 특히 여름 평균 기온이 약 11도인 아이슬란드는 검색량이 85% 증가했다.
아시아에서는 내몽골, 삿포로, 윈난 등이 부상했다. 이 중 중국 윈난성 쿤밍은 여름 평균 기온이 23~25도로 비교적 쾌적해 항공권 검색량이 전년 대비 44% 늘었다.
한국 여행객 사이에서도 이러한 수요 증가가 뚜렷하다. 올여름(6월~8월) 한국발 항공권 검색량은 호주(68.39%), 뉴질랜드(44.83%), 일본 삿포로(129.32%), 중국 윈난(159.57%) 등 시원한 기후의 지역을 중심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홍종민 트립닷컴 한국 지사장은 "기후 변화로 인해 여행객들이 더운 지역에서 벗어나 시원하고 쾌적한 지역에 높은 관심을 보인다"며 "변화하는 여행 흐름에 맞춰 다양한 정보와 서비스를 통해 여행객들의 선택을 지원하겠다"고 했다.
한편, 항공유 가격이 급등하면서 최근 항공권 가격에 포함되는 유류할증료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류할증료란 항공사가 유가 상승에 따른 손실을 보전하기 위해 운임에 추가로 부과하는 금액으로 매달 변동된다. 현재 최고 단계인 33단계가 적용됐는데, 33단계가 적용된 것은 2016년 현행 체계 도입 이후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