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40주년' 조수미 "한국 품고 노래한 시간…도전 안 멈춘다"

오진영 기자
2026.05.06 15:18
소프라노 조수미가 6일 오후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세계 무대 데뷔 40주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 사진 = 뉴스1

"세계 어느 곳에 서더라도 대한민국을 품고 노래해 왔어요. 앞으로도 음악으로 사람의 마음에 남는 울림을 전하고 싶습니다."

데뷔 40주년을 맞은 소프라노 조수미가 SM엔터테인먼트와 함께 우리나라의 클래식 저변 확대에 대한 포부를 내놨다. 전국 투어와 국제 콩쿠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대중음악보다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는 'K클래식'의 경쟁력을 높인다는 목표다.

조수미는 6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40주년 기념 회견을 열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데뷔 40주년을 맞고 보니 성악가를 꿈꿨던 어머니와 열성적으로 저를 지지하셨던 아버지가 기억난다"며 "부모님뿐만 아니라 카라얀 선생님이나 로리마즈 등 저를 도와주셨던 많은 분들이 없었다면 저는 '세계적인 성악가'가 되지 못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조수미는 이날 SM클래식스와 전속 레코딩 계약을 체결하고 새 앨범 '컨티뉴엄'을 발표했다. SM엔터테인먼트도 클래식과 대중음악의 접점을 넓히기 위해 조수미를 전폭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조수미는 "익숙한 곳에 머무르지 않고 새 음악을 향해 도전하려는 의지가 담긴 앨범"이라며 "SM의 국제적인 영향력을 활용해 우리 클래식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조수미는 앨범을 시작으로 서울과 부천, 대전, 광주, 창원 등 전국 20여개 도시에서 투어를 개최할 예정이다. 지난 40년간 조수미의 작품세계를 망라하는 무대다. 런던, 뉴욕, 비엔나, 베를린 등 국제적인 클래식 중심지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수준 높은 공연을 경험할 수 있게 하겠다는 조수미의 의지가 담겼다.

소프라노 조수미가 6일 오후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세계 무대 데뷔 4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 = 뉴스1

차세대 음악가들을 발굴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조수미는 오는 7월 프랑스 루아르 지방에서 '조수미 국제 성악 콩쿠르'를 열 예정이다. 국내의 쟁쟁한 유망주들을 포함해 세계 55개국에서 500명의 음악가들이 지원한 대형 콩쿠르다. 조수미는 "40주년 기념 공연보다 더 설레는 행사"라며 "젊은 음악가들이 활약할 수 있도록 함께 무대에 서는 기회를 계속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조수미는 2021년부터 KAIST(한국과학기술원) 문화기술대학원 초빙석학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클래식 아티스트로서 다른 매체를 통해 목소리를 전달하는 것을 싫어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변화하고 있다"며 "홀로그램이나 AI(인공지능)를 활용한 목소리 공연 등 여러 방법을 고민 중"이라고 설명했다.

조수미는 1986년 이탈리아 베르디 극장에서 데뷔해 라 스칼라, 빈 국립오페라, 잘츠부르크 페스티벌 등 세계 최정상 무대에서 활약해 온 소프라노다. 그래미 어워드 최고의 오페라 녹음상(1993), 프랑스 예술문화훈장 꼬망뒤르(2025), 삼성 호암상 예술상(2026)등 다양한 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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