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이길용 서울예스병원 대표원장·크리스티 김 서울예스병원 국제진료원장
서울예스병원, 첨단재생의료 실시기관으로 지정됐지만 연구는 아직 못해…신청해도 허가 안 나
재생의료 규제 완화하고 'K-의료' 산업을 한국 미래 먹거리로 삼아야

"여전히 환자들이 일본으로 줄기세포 치료를 하러 갑니다. 한국은 재생의료 관련 규제 문턱이 높습니다. 규제를 완화해 재생의료 산업을 키워야 합니다."
신의료기술 기반 세포 시술을 해온 이길용 서울예스병원 대표원장이 최근 머니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신경외과 전문의인 이원장은 무릎관절에 신의료기술 기반 세포 시술을 하거나, 체외 광 면역 치료기기(의료기기 4등급)를 활용한 재생의료 관점에서 치료 접근을 하고 있다. 일본에서 줄기세포 치료를 한 환자들의 건강 관리를 맡기도 한다.
이 원장은 코로나19 사태 때 일본에서 줄기세포 치료를 하는 것을 보고 재생의료에 관심을 두게 됐다. 이에 2022년 병원 내에 재생의료 기반 클리닉인 '이음헬스케어센터'도 만들었다. 2023년 신의료기술 기반 세포 치료를 시작했고, 2024년에는 보건복지부 지정 첨단재생의료 실시기관으로 지정됐다. 골수 유래 중간엽 줄기세포 관련 조성물 특허를 출원했고, 지난해엔 항염증 활성이 향상된 줄기세포 특허도 등록했다. 2023년 첨단 재생의료 전문기업 서울예스바이오도 설립했다.
그러나 서울예스병원은 첨단재생의료 실시기관으로서 재생의료 연구를 아직 하지 못하고 준비 중이다. 이 원장은 "지난해 2월 중대·희귀·난치 질환자 재생의료 치료를 허용하고 연구는 모든 질환에 가능하도록 첨단재생의료 관련 법이 바뀌었지만 실제 의료현장에서는 이게 잘 작동하지 않는다"며 "첨단재생의료 임상연구 승인 건수가 많아지지 않아 임상 연구가 녹록지 않다"고 전했다.
그는 "팔꿈치 염증질환 치료를 위한 재생의료 연구를 신청했지만 허가되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팔꿈치에 염증이 생긴 사람은 잘 낫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것도 난치질환으로 볼 수 있다"며 "이에 난치질환에 대한 개념을 범정부의 형태로 합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런 질환에도 재생의료 치료를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재생의료를 노화 방지 등으로 영역도 확장해야 한다는 견해도 밝혔다. 이 원장은 "중국, 중동 등에서 재생의료 관련 많은 의뢰가 오는데 대부분 만성 무릎·허리·어깨·팔꿈치 등의 통증과 미용 등에 관련한 것"이라며 "치료뿐 아니라 노화 방지, 안티에이징까지 포함시켜야 한다"고 했다.
이 원장은 "일본에서 줄기세포 치료를 받고 온 환자들을 보면 치료 효과가 별로 없다고 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그런데 이 환자들에 '골수 농축 줄기세포(BMAC)' 치료를 같이 하니 통증 치료 효과가 좋은 경우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것들의 연구가 필요한데 현재는 쉽지 않아 정책적으로 뒷받침이 필요하다"며 "엑소좀 관련 법 규정도 아예 없는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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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신성장 동력이 재생의료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다. 이 원장은 "한국의 미래 먹거리는 의료"라며 "그런데 규제 때문에 산업화가 안 되고 있으니 의료 산업화를 방향으로 국가가 규제를 풀어준다면 'K-의료'가 전 세계를 휩쓸 수 있는 아이템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했다.
미국에서 일반내과 항노화·재생의료 전문의 자격을 취득한 크리스티 김 서울예스병원 국제진료원장도 "한국에서 줄기세포 치료를 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다"며 "일본처럼 한국도 재생의료 관련 규제를 풀어준다면 의사들이 여러 데이터를 모을 수 있고 산업도 발전할 것"이라고 봤다.
그러면서 "줄기세포 치료 효과가 있다는 것을 경험한 사람들이 있다"며 "재생의료를 노화 예방, 건강수명 연장 등에 활용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는데, 산업화까지 고려해 정부가 규제 정책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