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쪽 눈 잃었지만 향기를 그린다…작가 소영의 3만7254시간

김희정 기자
2026.05.06 15:17

시스플래닛X쿤달, 소영 작가와 함께하는 '향기마을 캠페인' 시즌2 전시

작가 소영의 '초록 향기 마을 산책' 2026, acrylic on paper, 61×48cm (향기마을 캠패인 메인 작품)/이미지 제공=시스플래닛

아트매니지먼트 시스플래닛(SYS PLANET)이 프리미엄 퍼스널케어 브랜드 쿤달(KUNDAL)과 협업하여 선보이는 '향기마을 캠페인' 시즌 2 전시가 서울 압구정에서 관람객의 발길을 끌고 있다.

"그녀의 삶이 곧 향기"...3만7254시간이 쌓아올린 삶의 진동

'향기마을 캠페인'은 예술의 진정성과 브랜드의 감성을 융합해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 프로젝트다. 장애 예술가의 독창적인 시각 언어를 쿤달의 감각적인 공간에 담아내 일상 속에서 편견의 벽을 허물고 따뜻한 연대의 메시지를 전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번 전시는 지난해 이은규 작가와의 첫 번째 협업에 이어, 시스플래닛 소속 소영(b.1997-) 작가가 참여해 그 두 번째 이야기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전시의 주인공인 소영 작가/사진 제공=시스플래닛

이번 전시의 주인공인 소영 작가는 한쪽 눈의 실명과 신체적 제약 속에서도 12년이라는 시간 동안 매일 한결같이 자신만의 작업을 이어왔다. 평일 7시간, 주말 11시간씩 매일 거듭해온 작업 시간은 약 3만 7254시간에 달한다.

효율성을 내려놓고 '될 때까지 그려 나가는' 그녀의 방식은 비틀린 선과 흔들리는 색채 속에 정직한 리듬을 담아낸다. 시스플래닛 관계자는 "그녀의 작업은 단순히 노력의 흔적이라기보다 존재의 지속성을 증명하는 과정"이라며 "누구에게나 쉽지 않은 인생의 여정이 예술가의 수행을 통해 어떻게 순도 높은 아름다움으로 표현되었는지 그 깊이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쿤달 콜라보레이션... 오감을 깨우는 특별한 브랜드 경험
'향기마을 캠페인' 시즌2 전시가 열리고 있는 쿤달 플래그십스토어 압구정로데오점/사진 제공=시스플래닛

전시 현장인 쿤달 플래그십스토어 압구정로데오점은 이번 협업을 통해 예술적 감성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소영 작가의 원화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된 쿤달 협업 제품군은 브랜드의 정체성을 담은 샴푸, 트리트먼트 바디미스트, 디퓨저로 구성돼 작가의 시각적 이미지와 브랜드의 후각적 요소를 연결하며 전시의 여운을 확장한다.

특히 관람객들은 차안기로 한쪽 눈을 가리고 평소 쓰지 않는 손으로 채색해 보는 컬러링 체험을 통해, 작가의 독특한 시선과 손길을 공유하며 작품 속에 담긴 삶의 에너지를 보다 깊이 있게 체감해 볼 수 있다.

해피빈 펀딩과 아트 굿즈네이버 해피빈을 통해 진행되는 이번 펀딩은 작가의 작품 세계를 다각도로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리워드들로 구성됐다. 특히 소영 작가의 원화 속 캐릭터를 구현한 아트 키링은 아트 라이선싱 기획사 스터너(빌스코리아)와 협력해 완성도를 높였다.

소영 작가의 ''바다 구경을 하다 잠든 고양이' 2026, acrylic on paper, 30x42cm (향기마을 캠패인 메인 작품). /이미지 제공=시스플래닛

여기에 쿤달 콜라보레이션 바디미스트도 리워드에 포함돼 작가의 예술적 감성을 향기로 소장할 수 있게 했다. 시스플래닛의 10년 이상의 교육 노하우가 집약된 프리미엄 큐레이션 드로잉북과 작가 소영의 리미티드 에디션 판화 등 정성을 담은 구성품도 마련됐다.

펀딩의 수익금은 소영 작가의 지속적인 창작 활동과 교육 지원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지난 15년간 발달장애 예술가들의 가능성을 발굴해온 시스플래닛의 오윤선 대표는 "세상이 아직 주목하지 못한 원석의 가치를 예술로 드러내는 것이 우리 역할"이라며 "이번 전시를 통해 아티스트 소영의 진정성 있는 삶의 진동이 많은 이들에게 닿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소영 작가의 작품과 쿤달의 향기가 어우러진 이번 전시는 오는 5월 17일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카페 운영 시간은 매일 오전 10시 30분부터이며, 금·토요일은 오후 11시, 그 외 요일은 오후 10시까지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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