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5·18 광주민주화운동 46주년을 맞아 광주와 전남 지역에서 다양한 문화·종교 행사가 열린다. '오월 정신'을 되새기는 문화 축제로 영령을 위로하고 지역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를 늘린다는 목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기념일인 이날 민주화운동의 상징인 '옛 전남도청'을 개관한다. 옛 전남도청은 민주화운동 당시 최후 항쟁지로 역사적 의미를 지닌 장소다. 민주화운동의 전개·역사를 다루는 공간과 추모 공간 등으로 꾸며졌다. 시민들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한 특별 전시도 마련된다.
개관식에 앞서 5·18 민주 광장에서는 제46주년 5·18 기념식이 열렸다. 문화 부처에서는 최휘영 문체부 장관, 허민 유산청장 등이 대표로 참석했다. 최 장관은 "옛 전남도청 등 공간이 우리 민주주의의 자부심을 확인하고 전 세계에 가치를 알리는 명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역 문화계가 꾸미는 기념 행사도 풍성하다. 지난 17일 청소년 문화제, 마당극 등이 열린 전야제를 시작으로 전일빌딩245와 국립5·18민주묘지, 민주열사묘역 일원에서 오월문학제가 열린다. 민주화운동과 민주주의를 문학의 언어로 풀어내는 행사다. 광주민족예술인단체총연합은 '오월 정신'을 예술로 풀어낸 전시를 연다.
전시 공간도 특별한 전시를 준비한다. 광주시립미술관은 민중미술운동의 1세대 작가로 꼽히는 강요배 작가의 전시를 개최하며 광주미디어아트플랫폼은 첨단기술과 오월 정신을 결합한 미디어아트 특별전을 개최한다. 광주예술의전당은 오는 22일 광주시립교향악단과 함께 '민주화운동 추모음악회'를 열 예정이다. 오월미술관에서는 '황금으로 새긴 5·18희생자 추모 작품전'이 열린다.
종교계도 동참한다. 이날 광주한빛교회에서는 '5·18 민주화운동 기념예배'가 열리며 대한불교조계종은 법련사에서 추모재를 거행했다. 천주교 광주대교구청은 민족미술인협회 광주지회와 함께 '오월미술제'를 준비한다. 불교계 관계자는 "민주주의의 가치를 후손들에게 전하고 영령들을 추모하는 행사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전남 문화예술계는 전시 관람 수요가 크게 증가하는 5월 행사를 마중물로 지역 문화 기반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5월 흥행 성적에 따라 오는 10월 열리는 호남 최대 미술시장 '광주 국제아트페어'의 규모도 커질 수 있다. 지난해 광주 국제아트페어는 2만 800여명이 방문했는데, 8만여명이 방문하는 '키아프'(서울)나 6만여명이 찾는 '아트부산'(부산)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숫자다.
광주의 한 공립미술관 관계자는 "광주·전남에서는 5월이 문화예술 관람 수요가 가장 치솟는 시기"라며 "이 시기가 한 해 성과를 가늠하는 때인 만큼 잘 준비해 지역 미술시장 활성화를 서두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