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라호텔이 프랑스의 글로벌 호텔 평가기관 '라 리스트(La Liste)'가 발표한 '라 리스트 호텔 2026'에서 2년 연속 국내 1위를 차지했다. 서울과 인천, 제주, 부산 등 전국 16개 호텔이 세계 1000대 호텔에 이름을 올리며 국내 럭셔리 호텔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9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라 리스트는 전 세계 럭셔리 호텔을 대상으로 전문 평가와 고객 리뷰를 종합 분석한 '월드 베스트 호텔 1000'을 이날 발표했다. 올해 국내에서는 총 16개 호텔이 선정됐다. 지난해(21곳)보다 선정 규모는 5개 줄었다.
국내 최고 순위는 서울신라호텔이 차지했다. 서울신라호텔은 96.5점을 받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국내 1위를 유지했다. 이어 포시즌스 호텔 서울(95.5점), 시그니엘 서울(94.5점)이 뒤를 이었고, 조선 팰리스 서울 강남과 파크 하얏트 서울(이상 94점)이 공동 4위에 올랐다.
6위에는 인천 영종도의 아트파라디소와 파라다이스시티가 나란히 93.5점을 기록했다. 특히 아트파라디소는 올해 처음 세계 1000대 호텔에 이름을 올린 데 이어 특별상인 '스타일 & 디자인 호텔 어워드 2026'까지 수상하며 가장 눈에 띄는 성과를 거뒀다. 이 상은 뛰어난 건축과 디자인을 갖춘 전 세계 6개 호텔에만 수여된다.
이어 콘래드 서울과 웨스틴 조선 서울이 92점으로 공동 8위에 올랐고, JW 메리어트 제주 리조트 & 스파와 락고재 서울 한옥(이상 91점)이 10위를 기록했다.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은 90.5점으로 12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랜드 하얏트 서울, 롯데호텔 제주, 파크 하얏트 부산, 시그니엘 부산은 모두 90점을 받아 공동 13위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선정된 국내 호텔 16곳 가운데 서울 소재 호텔이 10곳으로 가장 많았고, 인천이 2곳, 제주가 2곳, 부산이 2곳이었다. 서울이 글로벌 럭셔리 호텔 시장에서 경쟁력을 이어가는 가운데 제주와 부산은 리조트와 휴양형 호텔, 인천은 복합리조트를 앞세워 존재감을 키운 것으로 풀이된다.
호텔 브랜드별로도 경쟁이 치열했다. 호텔신라는 서울신라호텔이 국내 1위를 지켰고, 조선호텔앤리조트는 조선 팰리스 서울 강남과 웨스틴 조선 서울 2곳을 명단에 올렸다. 시그니엘은 서울과 부산, 파크 하얏트는 서울과 부산 호텔이 각각 선정됐으며, 파라다이스는 파라다이스시티와 아트파라디소가 함께 이름을 올리며 복합리조트 경쟁력을 입증했다.
라 리스트는 프랑스를 기반으로 운영되는 글로벌 평가기관이다. 전 세계 7300여개 럭셔리 호텔을 대상으로 1100여개 전문 평가 자료와 수백만건의 온라인 리뷰를 자체 알고리즘으로 분석해 순위를 발표한다. 국가와 지역별 평가 편향을 최소화한 객관적인 평가로 세계 호텔업계에서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