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20조 팔아치우는 유통 공룡 돈키호테…성공 비결은 '이것'

오진영 기자
2026.07.19 09:00

[이주의 MT문고]-'상식이 죽어야 비즈니스가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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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밀알

일본은 매년 우리 국민 946만명(2025년 기준)이 찾는 '최애' 여행지다. 그 중에서도 여행자들이 꼽는 필수 코스는 저가샵 '돈키호테'다. 저렴하면서도 일본스러운 것들이 가득해 유튜브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돈키호테에서 살 것'을 다룬 영상이 100만회 이상 조회될 정도다.

돈키호테를 창업한 야스다 다카오 회장이 쓴 '상식이 죽어야 비즈니스가 산다'에 따르면 돈키호테의 성공 비결은 역발상이다. 아무나 하지 않는 것을 과감히 시도하고 상식을 뒤엎어야만 성공을 거둘 수 있다는 뜻이다. 언뜻 진부하게 들릴 수 있지만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 남들의 비판, 자신의 두려움을 극복할 용기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가 1978년 만든 '도둑시장'이라는 18평 규모의 가게를 연간 20조원의 '유통 공룡'으로 키워낸 것도 수많은 역발상이 겹쳤기 때문에 가능했다. 파격적인 인사와 사내 인간관계 규정, 언론을 향한 적대적 태도 등 그가 주장하는 경영론은 하나같이 기존의 것들과 다르다. 그렇지만 외부의 파도에 휩쓸리지 않고 꾸준히 자신의 길을 관철해 온 결과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야스다 회장이 역발상이 위험하지 않다고 주장하는 것은 아니다. 그 역시 질투와 열등감에 가득 찬 인물이었고 돈키호테는 문을 연 초기부터 엄청난 적자를 보며 휘청거렸다. 점포들은 수많은 인근 주민의 반대 운동에 시달렸으며 일본 후생노동성과 전쟁에 가까운 충돌을 빚기도 했다.

책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들과 다른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한다. 누구나 초창기에는 날카롭고 독창적인 요소들을 갖고 있지만, 안정기에 접어들며 점차 퇴색되기 마련이다. 언제나 원점에서 생각했던 가치를 잊지 말고, 새로운 것을 찾아내려는 의지가 있다면 남들과의 경쟁에서 승리할 수 있다.

야스다 회장은 역발상을 숭배하고 '꼰대 문화'를 저격한다고 주장하지만 정작 본인의 철학에 있어서는 유연하지 못한 모순이 눈에 띈다. '정직하게 일하라'거나 '부하의 의욕을 고취하라' 등 조언은 역발상과 거리가 멀어 보인다. 성공한 기업인의 서적이 으레 그러하듯 현실적인 어려움을 고려하지 않고 자신의 주관을 밀어붙이는 듯하다.

저자는 게이오 대학을 졸업한 후 1989년 돈키호테를 창업한 일본 유통의 거물이다. 2015년 돈키호테를 퇴임한 뒤 고문으로 활동하며 자신의 경영 노하우를 전하고 있다.

◇상식이 죽어야 비즈니스가 산다, 밀알, 1만 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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