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최단기간 100만 관객을 돌파한 나홍진 감독의 신작 '호프'가 흥행 돌풍을 이어가는 가운데 관객들의 평가는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17일 배급사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호프'는 이날 오후 관객 수 100만명을 돌파했다.
나 감독의 신작이라는 점과 개봉 전부터 이어진 높은 기대감이 흥행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다만 흥행과는 별개로 관객 반응은 극과 극으로 갈리고 있다.
네이버 영화 등 온라인 관람평에는 "너무 재밌다", "한국에서 이런 작품이 나오다니 놀랍다", "처음부터 끝까지 몰아치는 영화", "나 감독만이 만들 수 있는 명작" 등 호평이 이어졌다.
반면 결말과 외계인 설정 등을 두고는 아쉽다는 반응도 적지 않았다. 일부 관객은 "결말이 이해되지 않는다", "대사가 유치하게 느껴졌다", "CG가 어색했다", "외계인 설정이 몰입을 깼다" 등의 후기를 남겼다.
특히 한 관람객은 "나 감독 작품이라 기대하고 봤는데 실망이 컸다"며 "주인공이 여러 차례 죽을 위기를 맞는데도 납득하기 어려운 방식으로 살아남아 긴장감이 떨어졌다"고 평가했다.
엇갈린 반응이 쏟아지는 상황 속에서 나 감독은 작품의 의도를 직접 설명했다. 그는 "'호프'는 관객들에게 최대한 가까이 다가가려 했던 작품이다. 일부러 어렵거나 비틀려고 한 영화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사람이 똑같이 공감하고 같은 결론에 도달하는 영화를 만들고 싶지는 않았다"며 "관객마다 각자 다르게 받아들이고 결론을 내릴 수 있도록 설계했다. 제가 답을 정해주는 것이 아니라 관객 한 분 한 분이 영화를 완성해 주길 바랐다"고 설명했다.
'호프'는 흥행 면에서는 성공적인 출발을 알렸지만, 작품 해석과 결말을 둘러싼 논쟁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호프'는 비무장지대 인근에 있는 가상의 마을 호포항에 정체불명의 외계생명체가 찾아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지난 15일 개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