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한진해운발 물류대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하역료 등 자금 지원을 검토한다.
전세계 곳곳에서 현지 하역업자 등이 한진해운으로부터 하역료를 받지 못할 것을 우려해 작업을 거부하거나 항만사용료 미납을 우려해 입출항을 금지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다.
4일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해양수산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김영석 해수부 장관 주재로 해운업관련 관계부처 회의를 긴급 개최하고 이같은 내용을 논의한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한진해운이 사실상 청산수순에 돌입함에 따라 발생하는 물류대란을 최소화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회의"라며 "전세계 곳곳에서 발이 묶인 한진해운 선박에 실린 화물들의 하역료 지원방안 등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진해운과 해수부에 따르면 3일 기준 세계 각국의 터미널에서 입출항이 거부되거나 압류된 한진해운 선박은 컨테이넌 48척, 벌크선 5척 등 총 53척이다.
이중 30여척이 하역 업체의 반발로 운항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 현지 하역 업체들은 밀린 하역료를 지급하라고 요구하거나 앞으로 대금을 받는다는 보장이 없다는 이유로 작업을 거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운항차질이 계속되면 한진해운에 운송을 맡긴 전세계 화주들로부터 소송을 당할 가능성이 있다. 이 때문에 정부는 수송지연을 최소화하기위해 해외 하역업체에게 지급보증을 서거나 채권단을 중심으로 자금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정부 관계자는 "한진해운에 매각할 자산이 남아있는지 검토해보고 그 자산을 담보로 공익채권을 발행하는 등 물류대란을 해소화하기 위한 자금지원방안을 다방면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한진해운이 법정관리절차에 돌입함에 따라 국내 수출입기업은 물론 전세계 많은 기업들의 물품 수송에 차질을 빚고 있어 대승적 차원에서 자금지원을 검토하기로 했다. 월마트와 JC페니 등 대형 유통업체가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미국 소매업지도자협회는 미 상무부와 연방해사위원회에 "물류 차질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한국 정부나 다른 이해 관계자들과 함께 노력해 달라"고 서한을 보내기도 했다.
그러나 한진해운이 회생을 위해 추가자금지원이 필요하다고 요청한 상황에서 "신규 자금지원은 없다"고 못박은 채권단이 청산수순에 접어든 한진해운 사태 수습을 위해 자금지원에 동의할지는 미지수다.
한편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해운은 물론 항만, 수출입 부문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하고 향후 대응계획에 대해 논의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