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판교창조경제밸리의 명칭을 바꾸기로 잠정 결정하면서 박근혜 정부의 유산인 '창조경제' 브랜드는 배제될 전망이다. 새로운 간판을 달게 될 판교창조경제밸리는 혁신창업의 거점으로 활용한다. 창업생태계 등의 지원 방안을 담은 정부의 혁신창업 종합대책도 곧 나온다.
29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판교창조경제밸리를 조성 중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경기도시공사는 다음달 3일까지 브랜드 공모전을 실시한다. 판교창조경제밸리의 새로운 명칭을 짓기 위한 공모전이다.
글로벌 경쟁력 차원에서 새로운 명칭은 혁신성장을 상징할 영문 브랜드를 우선 고려한다. 공모전 결과는 11월 중으로 발표한다. 정부는 같은 달 발표할 '판교창조경제밸리 활성화 방안'에 공모전 결과를 반영하기로 했다.
판교창조경제밸리는 정부가 한국의 실리콘밸리를 만들기 위해 2015년 12월 착공한 곳이다. 옛 한국도로공사 부지 등을 활용해 43만㎡ 규모로 현재 조성 중이다. 이미 조성된 인근 판교테크노밸리와도 연계한다.
박근혜 정부는 2015년6월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판교창조경제밸리 마스터플랜'을 마련하는 등 이 곳에 많은 공을 들였다. 박근혜 정부의 브랜드인 '창조경제'가 명칭에 들어간 이유다.
문재인 정부 출범 후에도 혁신성장이 주요 화두로 제시되면서 판교창조경제밸리가 주목 받았다. 정부가 올해 말까지 내놓기 한 14개 혁신성장 주요 대책 중 하나도 '판교창조경제밸리 활성화 방안'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창조경제'라는 명칭이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결국 실무적으로 명칭 변경을 결정하고, 추가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기재부 관계자는 "명칭 변경건은 공모전 결과를 보고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판교창조경제밸리의 명칭이 바뀌게 될 경우 창조경제혁신센터도 비슷할 길을 걷게 될 것으로 보인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창조경제혁신센터의 새로운 명칭을 정하기 위한 의견 수렴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중소벤처부 관계자는 "다음달 나올 혁신창업 종합대책에서 창조경제혁신센터와 관련한 카테고리는 기본 방침 위주로 담길 계획"이라며 "기본 방침을 토대로 지역별 센터 개편 계획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가 10월 중 내놓기로 했던 혁신창업 종합대책은 빠르면 11월 초 발표될 전망이다. 당초 11월2일 경제관계장관회의에 안건으로 올라갈 것이란 관측도 나왔지만, 현재 막판 조율이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