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일준 동서발전 사장 “동해가스전에 200㎿급 '윈드팜' 조성"

울산=유영호 기자
2018.06.28 10:23

27일 본사서 취임 첫 기자간담회 "1兆 투자해 2030년 신재생비중 25%, 태풍비율 67% 달성"

“울산 앞바다 동해-1 가스전을 활용해 200㎿ 규모 ‘부유식 윈드팜(풍력발전단지)’을 조성하겠다.”

박일준 한국동서발전 사장(사진)이 지난 27일 울산 우정혁신도시 본사에서 개최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2030년 신재생에너지 발전비중을 25%까지 확대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사장은 “2030년 신재생 설비용량을 5.06GW까지 늘릴 것”이라며 “이 가운데 67%를 재생에너지인 ‘태풍’(태양광·풍력)으로 채우겠다”고 덧붙였다.

계획대로라면 동서발전의 2030년 신재생에너지 발전비중은 현재(5%)보다 5배 이상 늘어난 실적이다. 문재인정부 국정과제인 ‘재생에너지 3020’(2030년 재생에너지 발전비중 20% 달성)을 5%포인트 웃도는 수치다.

목표한 신재생 발전비중을 달성하기 위해선 대형 사업이 불가피한 상황. 그 해법 중 하나로 제시한 것이 동해-1 가스전 해상플랫폼을 활용한 해상풍력이다. 해상풍력은 태양광과 비교해 단위면적당 발전용량이 크고 환경훼손 논란이 적은 것이 장점이다.

박 사장은 “동해-1 가스전의 상업생산이 곧 종료되는데 해상플랫폼을 해체하기 보다 재활용해 부유식 해상풍력단지를 조성하는게 더 경제적”이라며 “울산시와 석유공사, 현대중공업, 대학 및 연구기관 등과 실증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울산 앞바다 남동쪽 58㎞에 위치한 동해-1가스전은 우리나라를 세계 95번째 산유국에 올려놓은 국내 유일의 생산광구다. 작년 상업생산이 종료됐으나 인근 동해-2가스전 개발에 성공해 2020년까지 천연가스와 초경질원유를 생산한다. 하지만 2023년 설계수명이 종료된다.

박 사장은 “울산항만공사와 울산신항 방파제에도 100㎿ 규모 해상풍력을 설치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며 “방파제 공사를 하면서 어업권 등 주민 수용성 분쟁이 끝났기 때문에 경제성이 클 것으로 분석한다”고 말했다.

동서발전은 발전소 건설·운영(B&O) 사업 등 해외시장 개척에도 나선다. 박 사장은 “과거 해외사업이 방만하지 않았냐 하는 문제 제기가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매우 신중하게 검토를 하고 절차를 꼼꼼하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자메이카, 인도네시아 등에서 신사업을 협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사회적 관심이 큰 일자리 창출에도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박 사장은 “2030년까지 에너지전환과 전략사업 발굴에 9조9984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며 2만6996개(누적기준)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동서발전은 목표 달성을 위해 사장 직속의 열린혁신부와 일자리창출부를 신설했다.

박 사장은 끝으로 “경영목표를 차질없이 이행해 ‘깨끗한 에너지로 풍요로운 세상을 여는 친환경 에너지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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