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성격이 비슷한 공공기관끼리 묶어 필기시험을 함께 치르는 합동채용 방식을 1년 6개월 만에 폐지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합동채용 제도가 여러 수험생에게 고루 기회를 주는 장점이 있지만 우수인재를 놓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기 때문이다.
17일 정부 관계자는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등 정부 부처 산하 공공기관이 합동채용 방식을 유지할지 검토 중"이라며 "찬반 의견이 팽팽한데, 오는 3월 전에 폐지 여부를 결론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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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채용은 유사한 업무를 수행하는 공공기관이 같은 날짜에 필기시험을 보는 방식이다. 가령 에너지 공기업인 한국전력공사, 한국남부발전, 한국서부발전, 한국중부발전, 한국수자원공사는 지난해 4월 28일 일제히 필기시험을 진행했다. 합동채용은 2017년 하반기 47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전면 도입됐다. 지난해는 67개로 확대됐다.
당초 정부는 필기시험 동시합격에 따른 부작용을 방지하기 위해 합동채용을 실시했다. 수험생이 여러 공공기관에 합격하는 경우가 줄면 다른 수험생 기회는 늘어난다는 것. 공공기관 입장에서도 기관 선호도가 높은 수험생을 선발해 입사포기·이직 등에 따른 인력 유출을 방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합동채용으로 성적 우수 수험생이 역차별을 받는 문제점이 불거졌다. 여러 공공기관에 합격할 능력이 있는 수험생 입장에 합동채용은 불리하다. 기관에 합격할 기회가 그만큼 줄기 때문이다.
정부는 공공기관 채용 절차가 시작되기 전에 방침을 확정해야 한다. 지난해 기준 공공기관은 3월부터 신입사원을 뽑았다.
취업포털 인크루트에 따르면 올해 361개 공공기관 정규직 채용 인원은 전년보다 1.9% 늘어난 2만3307명이다. △한국철도공사(1855명) △한국전력공사(1547명) △충남대학교병원(1428명) 등이 상대적으로 많은 직원을 채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