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 산하 41개 공공기관이 내수 진작과 투자 활성화를 위해 내년으로 예정된 1조5000억원 규모 투자를 올해로 앞당긴다. 올해 계획했던 투자 22조원, 구매 14조8000억원 등 예산도 모두 쓰기로 했다.
산업부는 5일 서울 서린동 한국무역보험공사에서 '공공기관 기관장 회의'를 개최해 이같은 내용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 주재로 열린 이번 회의에는 산업부 소관 41개 공공기관 기관장이 참석했다.
산업부가 산하 공공기관의 투자를 앞당기기로 한 것은 급격히 저하된 경제활력을 되살리기 위해서다.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 일본 수출규제 등 대외 여건 악화로 커진 경기 하방리스크에 대한 대응이 시급하다는 판단에서다.
앞서 기획재정부는 지난 9월 발표한 '하반기 경제활력 보강 추가대책'에서 공공기관 투자 집행률을 100%로 높이고 투자여력을 끌어모아 연내 추가 투자가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산업부 산하기관의 경우 올해 송배전 설비와 정보통신기술(ICT) 확충 등 올해 잡혀 있는 22조원 투자 계획을 차질 없이 집행할 계획이다. 또 활용 가능한 수단을 총동원해 내년도 투자 계획 중 1조5000억원을 올해로 당겨 투자하기로 했다. 물품‧용역 등 구매도 올해 계획된 14조8000억원을 연내 100% 이행한다.
이날 회의에서 산업부 산하기관들은 공직기강 확립과 공공성 제고 방안도 논의했다. 이들은 음주운전, 성 비위, 갑질 행위 등 사회적 물의를 일으킬 만한 행위를 철저히 단속해 복무기강을 확립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또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강화 대책 이행과 적극행정 문화의 정착에도 힘 쓰기로 했다.
성 장관은 "글로벌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우리 경제도 엄중한 상황에 놓여있다는 점을 감안해 우리 경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공공기관이 산업부와 합심해 경제 활성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공직기강 확립과 공공성 제고에도 만전을 기하라"고 강조했다.
성 장관은 또 주요 기관들의 향후 경영 계획과 애로사항을 들은 후 "산업부도 공공기관이 경제 활성화를 위한 노력과 사회적 책임을 다해나갈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산업부는 다음달에도 회의를 열어 이날 논의한 △공공기관의 투자·소비 이행상황 △복무기강 확립 △안전사고 대비 및 적극행정 정착 등의 내용을 점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