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2026년 데이터·인공지능(AI) 현장 활용 경진대회' 결과

농업인의 오랜 경험과 직관에 의존하던 영농이 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과학 영농' 시대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 농촌진흥청이 전국 농업현장에서 축적한 재배 데이터를 활용한 우수사례를 발굴한 결과, 파프리카 재배 전 과정을 AI로 분석해 맞춤형 영농 진단서를 제공한 강원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이 대상을 차지했다.
농촌진흥청은 최근 전북 전주 본청 국제회의장에서 '2026년 데이터·인공지능(AI) 현장 활용 경진대회'를 열고 데이터 기반 영농 의사결정 지원 우수사례 6건을 선정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대회는 농진청이 추진 중인 '농업재배 전주기 데이터 구축사업'을 통해 축적한 데이터를 실제 농업현장에서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를 겨루는 자리였다. 단순히 데이터를 수집하는 데 그치지 않고 농업인의 생산성과 소득 향상으로 연결할 수 있는 실질적인 활용 방안을 발굴하고자 했다.
영예의 대상은 '시설 파프리카 농가 영농 진단 시스템'을 발표한 강원도농업기술원 김의민 조사원팀에게 돌아갔다.
이 시스템의 핵심은 파프리카 재배 전주기 데이터를 하나의 대시보드로 통합했다는 점이다. 수확량과 품질, 시설 환경, 판매 정보 등 농가 경영에 필요한 핵심 지표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시각화했다.

여기에 생성형 AI를 접목해 농가별 맞춤형 재배관리 진단서를 자동으로 작성하도록 한 것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농업인은 자신의 재배 데이터를 기반으로 생육 상태를 분석받고, 시설 환경 개선이나 재배관리 방법까지 AI가 제안하는 형태다.
최우수상은 경기도농업기술원과 경북도농업기술원이 공동 수상했다.
경기도농업기술원 최한나 조사원팀은 '데이터의 가치로 농가에 맞춤을'을 주제로, 경북도농업기술원 김난진 조사원팀은 '데이터 기반 참외 품질예측 및 소득향상 컨설팅' 사례를 각각 발표했다.
두 팀 모두 AI를 활용해 작물 생육 상태를 분석하고, 농업인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카드뉴스 형태 등으로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는 방안을 제시해 호평을 받았다.
우수상은 △충남도농업기술원 박효찬 조사원팀의 '인공지능 기반 오이 재배 연구소형 멀티 에이전트 컨설팅 시스템' △경남도농업기술원 최신정 조사원팀의 '1월의 공백, 데이터로 메우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농업기술원 김비룡 조사원팀의 '농민의 감에 데이터를 입히다'가 각각 수상했다.
농진청은 그동안 '농업재배 전주기 데이터 구축사업'을 추진해 왔다. 전국 516개 선도농가를 대상으로 토마토와 딸기, 양파 등 21개 작물의 생육 정보와 온도·습도·일사량 같은 환경 데이터, 생산량과 판매단가 등 경영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축적하고 있다.
독자들의 PICK!
이렇게 구축된 데이터는 작물별 생산성 향상 모델 개발은 물론, AI 기반 영농 의사결정 지원 서비스의 핵심 자산으로 활용되고 있다.
농진청 김상경 차장은 "이번 경진대회를 통해 데이터와 인공지능을 활용해 농업현장의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하는 다양한 사례가 발굴됐다"며 "데이터 기반 현장 지원사례와 혁신 전략이 전국 농업현장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