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SR 새 대표 선임 절차 돌입…'전라선' 투입일정 불투명

김민우 기자
2021.07.12 16:27

수서고속철도(SRT) 운영사인 SR이 새 대표이사를 선임하기 위한 모집절차에 돌입했다. 수서~여수를 오가는 전라선에 SRT를 추석 전에 투입하려는 계획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신임 대표이사 선임 절차 이후로 관련절차를 진행할 경우 빨라도 연말에나 가능해질 전망이다.

SR 임원추천위원회는 12일 대표이사 공개모집 절차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서류접수기간은 이날부터 23일까지다. 권태명 현 SR 대표이사의 임기가 다음달 3일까지라는 점을 고려하면 후임사장 인선작업은 이달 말에서 늦어도 다음달 초에는 마무리 될 것으로 전망된다. SR이 새 대표이사 선임절차에 돌입하면서 SRT 전라선 운행 시점도 뒤로 미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당초 SR은 SRT 전라선 운행을 골자로하는 사업계획서 변경안을 의결한 후 국토부에 철도사업면허를 신청하려고 했다. SR은 지난달 15일 경영전략회의를 열고 수서~여수를 오가는 전라선을 신규 노선 운행계획을 담은 사업계획서 변경안을 심의·의결까지 했다. 지난달 30일 이사회를 열고 최종 의결할 계획이었으나 해당 안건은 최종적으로 이사회 안건으로도 상정되지 못했다. 사실상 후임자에게 공이 넘어간 셈이다.

수익성에 대한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는 것이 명목상 이유다. 하지만 SRT 전라선 투입을 계기로 철도통합 이슈가 재부상하면서 의사결정을 미룬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SR은 수서∼부산(경부선)과 수서∼목포(호남선) 노선만 운행 중이다. 이 때문에 수서에서 여수나 순천 방향으로 이동하려면 익산에서 KTX로 환승을 해야한다. 정부는 지역균형 발전 차원에서 우선적으로 SR의 유휴 운행열차 1대를 전라선에 투입해 한시적으로 1일 4회 시범 운영할 계획이었다.

정부가 전라선에 SRT를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 한다고 하자 전국철도노조는 "전라선에 SRT가 투입될 경우 코레일과 SR의 분리체제가 공고화될 것"이라며 반발했다. SR과 코레일 통합 여부가 결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SR이 신규 노선 운행을 결정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이다.

국토부는 철도통합 문제와 SRT의 전라선 운행은 별개라는 입장이다. SRT의 전라선 운행은 시범적으로 운행하되 철도통합문제는 올해 발표할 제4차 철도산업발전 기본계획을 수립하면서 방향성을 설정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SRT 전라선 투입 여부가 권 대표이사 임기 내에 결정되지 못하면서 신임 대표이사 부임 후 논의를 다시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SRT 전라선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SR이 이사회 승인을 거쳐 국토부에 철도사업면허를 신청해야한다. 또 차량정비, 시험운행 등을 거치고 운행계획도 세워야한다. 국토부로부터 안전체계도 승인받아야 한다. 신임 대표이사가 8월 초에 선임된다고 사실상 SRT 전라선 운행시기는 빨라야 연말이나 될 것으로 전망된다. 철도업계 관계자는 "만약 대선국면과 맞물려 철도통합 이슈가 재부상할 경우 사실상 전면 재검토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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