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서 발로 뛴 여가부 장관의 목표 들어보니

기성훈, 김지현 기자
2023.06.12 05:51

[머투초대석]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은 누구

"여성가족부 공무원 모두 어느 때보다 일을 많이 한 1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김현숙 여가부 장관은 취임 후 달려온 지난 1년을 돌아보며 이렇게 말했다. 윤석열 정부의 첫 여가부 장관으로 임명된 그는 '여가부 폐지'라는 뜨거운 이슈를 안고 출발선에 섰다. 이런 상황에서 김 장관은 '발로 뛰는 것'을 택했다. 다양한 이들과 소통하고, 현장을 찾아 가장 효과적인 방식으로 여가부가 재편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한 것이다. 실제로 부처 직원들과의 릴레이 간담회, 전문가 및 여성단체 등과의 만남, 90회 이상 현장 방문 등은 김 장관이 직접 주문해 이뤄진 결과물이다.

특히 김 장관의 행보를 두고 경제학과 교수와 국회의원, 청와대 고용복지수석비서관 등을 두루 거친 '전문가형 장관'이라 가능했단 평가가 나온다. 1966년생인 김 장관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대학원에서 경제학 석사 학위를 취득한 뒤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원으로 재직했다. 미국 일리노이대 경제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후엔 한국조세연구원 전문연구위원을 역임했다.

수년간 경제 분야에 몸담았던 김 장관은 제19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국민의힘 전신 격인 새누리당 비례대표로 여의도에 입성했다. 국회의원을 지내면서 여성 권익 확대를 위한 법안을 다수 발의했고 2015년 여야 합의로 국회를 통과한 공무원연금 개혁 입법의 주역으로도 꼽힌다.

여성·고용 분야에 두각을 나타낸 김 장관은 박근혜 정부 시절 고용복지수석비서관으로 임명돼 양성평등, 보육 등의 정책을 설계했다. 20대 대선 당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를 지원하며 '무고죄 처벌 강화', '한부모가족 자녀 양육비 이행 강화' 등 사회적 공약을 만들게 된 배경이 된 셈이다. 이어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선 정책특보로 중용되기도 했다.

장관 직을 수행하는 부처 안팎에선 '일관성 있고 추진력 있는'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 "여가부 폐지는 '누가'가 아닌 '어떻게'가 핵심"이라며 "(조직개편에 대한) 국회 논의는 지켜봐야 하고, 논의가 될 때까지 손을 놓는 게 아니라 양성평등 정책 등 여가부의 업무를 확장하고 기능을 강화해 나가겠다"는 그의 소신에 힘이 실리는 이유다.

◇약력 △1966년 충청북도 청주 출생 △서울대 경제학과 학·석사 △미국 일리노이대 경제학 박사 △한국조세재정연구원 전문연구위원 △숭실대 경제학과 교수 △제19대 국회의원(2012∼2015년) △대통령비서실 고용복지수석비서관(2015~2017년)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당선인 정책특보(2022년) △여성가족부 장관(2022년 5월~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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